기업 IT 환경에서 ‘회복탄력성’과 ‘디지털 주권’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멀티클라우드 운영이 복잡해지고 인공지능(AI) 도입이 빨라지면서, 기업들은 통제력과 유연성을 되찾기 위한 해법으로 ‘개방형 아키텍처’와 파트너 생태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마거릿 도슨(Margaret Dawson) 수세(SUSE S.A.)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최근 ‘수세콘 2026’ 현장에서 실리콘앵글의 라이브 스트리밍 채널 더큐브(theCUBE)와의 인터뷰에서, 회복탄력성과 주권, 보안이 반드시 ‘폐쇄형 시스템’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스템을 닫아야만 통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지만, 이는 ‘가시성’과 ‘취약성’을 혼동한 접근이라고 짚었다.
도슨은 “‘개방성’이 곧 통제력 부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오히려 ‘블랙박스’ 안에서는 진정한 디지털 주권을 확보할 수 없다. 무엇이 돌아가는지 볼 수 있어야 통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즉, 시스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는 ‘투명성’이 주권과 보안, 회복탄력성을 함께 떠받치는 기반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기업 IT 시장의 구조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워크로드가 여러 클라우드와 엣지 환경으로 분산되고, 수요 예측이 더 어려워지면서 기존의 정적인 아키텍처는 대응력이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필요에 따라 기능을 조합하고 확장할 수 있는 ‘컴포저블’·‘모듈형’ 구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도슨은 특히 엣지 컴퓨팅과 AI 확산이 이런 전환을 더 앞당기고 있다고 봤다. 그는 “엣지로 갈수록 더 작은 풋프린트의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조합 가능한 아키텍처가 중요하다”며 “AI 역시 같은 흐름 안에 있다. 제대로 작동하려면 이런 컴포저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업계 시각도 비슷하다. 기업들은 이제 개방형 아키텍처를 단순한 기술 전략이 아니라 ‘생존 조건’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 AI 도입 경쟁, 엣지 인프라 확대, 멀티클라우드 복잡성 증가는 모두 속도를 늦출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특정 벤더에 대한 종속을 낮추고, 데이터와 인프라 운영에 대한 선택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강해지면서 ‘디지털 주권’은 기술 부서뿐 아니라 경영진 차원의 의사결정 키워드로 번지는 흐름이다.
도슨은 “결국 조직들이 집중하는 문제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변화의 속도와 혁신의 속도가 훨씬 더 빨라졌다는 점이 다를 뿐”이라며 “이제는 그 속도가 거의 ‘지수적 증가’를 넘어선 수준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기업들이 왜 개방형 생태계와 모듈형 설계를 다시 들여다보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디지털 주권을 강화하려는 흐름이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멀티클라우드 시대의 운영 효율과 AI 시대의 민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향후 기업 IT 경쟁력은 얼마나 닫혀 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투명하게 보이고 유연하게 조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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