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볼트-구글 클라우드 협력 확대…AI 워크로드 ‘고속 복구’·보안 강화

| 유서연 기자

컴볼트 시스템즈가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협력을 확대하며 기업용 데이터 복원력 강화에 나섰다. 기업들이 ‘클라우드 우선’ 전략과 인공지능(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사이, 랜섬웨어 공격이나 배포 실수, 인적 오류 같은 디지털 재난에 대한 복구 체계는 뒤처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배경이다.

컴볼트는 2026년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행사에서 자사의 ‘컴볼트 클라우드’ 플랫폼 전반을 구글 클라우드에서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 클루미오를 통해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속 복구’ 기능도 추가한다. 핵심은 구글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민감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 AI 워크로드를 더 빠르고 안전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있다.

멀티클라우드 확산과 복원력 격차

이번 발표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확산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컴볼트에 따르면 기업의 84%는 리스크 분산과 AI 활용 확대를 위해 의도적으로 여러 클라우드에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분산 배치하고 있다. 다만 이런 구조는 운영상 유연성을 높이는 대신 보호 정책이 제각각 흩어지기 쉬워 대규모 데이터셋이 재난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

컴볼트가 인용한 내부 조사에서도 이런 ‘복원력 격차’가 드러났다. 조사 대상 기업의 55%는 사고 발생 후 핵심 시스템과 데이터를 제대로 복구할 수 있을지 자신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클라우드 전환과 AI 투자 속도에 비해 데이터 복구 체계가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구글 클라우드 기반 복구·보안 기능 확대

구글 클라우드에 탑재되는 컴볼트 클라우드는 컴퓨트 엔진, 쿠버네티스 엔진, 빅쿼리, 클라우드 SQL 등 주요 서비스는 물론 구글 워크스페이스, 지메일, 구글 드라이브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사이버 복원력을 별도 부가 기능이 아니라 클라우드 운영 모델의 핵심 요소로 다룰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보안 기능도 강화됐다. ‘클라우드 위협 스캔’은 백업 데이터를 미리 점검해 알려진 위협을 찾아내는 기능이다. 복구 과정에서 기존 랜섬웨어를 다시 시스템에 들여오는 일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에어 갭 프로텍트’는 운영 환경과 분리된 변경 불가능한 백업 계층을 제공해, 공격자가 주 환경에 침투하더라도 복구용 사본까지 손대기 어렵게 설계됐다.

새로 추가된 보호 권고 기능은 구글 클라우드 환경을 분석해 아직 보호되지 않은 워크로드를 찾아내고, 적절한 백업 정책을 제안한다. 클루미오의 구글 클라우드 스토리지용 신제품은 AI 모델에 투입되는 페타바이트급 데이터 레이크를 겨냥했다. 완전 관리형 SaaS 방식으로 제공돼 기업은 별도 운영 부담 없이 대규모 AI 데이터를 ‘에어갭’ 금고 형태로 보호하고, 필요할 때는 거의 즉시 복구할 수 있다.

도입 전략과 의미

도입 절차도 단순화했다. 컴볼트 플랫폼은 이날부터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제공되며, 기업은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으로 관련 데이터 복원력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다. 복잡한 계약과 청구 절차를 줄여 실제 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셸 그래프 컴볼트 글로벌 파트너 및 채널 영업 수석부사장은 AI 프로젝트와 연결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합 확대를 통해 ‘클라우드 우선’과 멀티클라우드 기업이 더 많은 선택권을 확보하고, 더 큰 확신 속에서 혁신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백업 기능 확장보다 의미가 크다. 구글 클라우드 기반 AI 활용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데이터 보호와 신속한 복구는 경쟁력의 일부가 되고 있다. 결국 기업의 AI 전략은 모델 성능만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지키고 되살릴 수 있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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