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인공지능(AI) 시장의 승부처가 ‘모델 성능’에서 ‘에이전트 제어판(control plane)’으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은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에서 제미나이를 단독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 시스템과 애플리케이션, 에이전트 실행 환경을 잇는 연결 계층으로 재배치하며 이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실리콘앵글 미디어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존 퓨리어는 행사 첫날 기조 분석에서 ‘제어판’이 향후 10년 기업 AI 시장의 핵심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어판을 데이터와 각종 시스템을 연결하는 ‘신경중추’이자 ‘등뼈’에 비유하며, 이 계층을 장악하는 사업자가 시장의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번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의 핵심은 어느 하이퍼스케일러도 아직 기업 AI와 에이전트 제어판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 공백을 누가 메우느냐가 시장의 다음 판도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퓨리어는 데이터브릭스 플랫폼에서 멀티 에이전트 사용량이 4개월 만에 327% 증가한 점을 근거로, 기업 현장에서 이미 실제 배포가 변곡점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실험 단계를 지나 기업 업무 흐름 전반에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러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역할을 나눠 수행하는 구조가 기본값이 되면, 그 흐름을 연결하고 라우팅하는 플랫폼의 영향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바로 이 지점에 맞춰 배치하려는 모습이다.
퓨리어는 AI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 이미 현실화하고 있으며, 코딩 업무도 상당 부분 에이전트 중심으로 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브릭스가 ‘인간보다 기계가 더 많이 코드를 작성하는 구간에 들어섰다’는 통계를 제시했다며 이를 ‘중대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모델 자체의 순위표가 아니라 모델이 실제로 연결되는 시스템 계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기업 가치가 만들어지는 지점이 모델의 단순 성능보다 인프라, 데이터 파이프라인, 에이전트 런타임에 있다는 것이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바로 이 시스템 계층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다.
퓨리어는 실제 기업 현장의 ‘진짜 액션’은 모델 그 자체보다 모델이 연결되는 시스템에서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기업용 AI 경쟁은 더 똑똑한 모델 하나를 내놓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와 업무 소프트웨어, 보안 체계, 실행 환경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묶어내느냐에 달렸다는 뜻이다.
그는 또 에이전틱 AI가 기업 조직을 안에서부터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운영 책임 성격을 더 강하게 띠고, 인사 책임자는 인간 직원뿐 아니라 ‘에이전트 노동력’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직 내부의 가치 단위도 달라지고 있다.
퓨리어는 토큰이 새로운 형태의 ‘통화’처럼 기능하면서 조직 구조와 팀 운영 방식, 업무 수행 방식 전반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생산성 도구 도입이 아니라 기업 운영의 ‘전면 재설정’에 가깝다는 해석이다.
다만 구글이 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제품 완성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기업용 AI 시장은 이미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주권, 보안, 비용 통제 등 복합 변수가 얽혀 있는 만큼, 제미나이가 실제 현장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다른 시스템을 연결하고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결국 이번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026은 구글이 제미나이를 ‘잘하는 모델’이 아니라 ‘기업 AI를 움직이는 기반 계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가 됐다는 평가다. 향후 기업들이 어떤 제어판 위에서 에이전트를 돌리느냐에 따라, 차세대 AI 시장의 주도권도 함께 갈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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