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투자 부담에 8,000명 감원…조직 ‘AI 중심’ 재편

| 강수빈 기자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규모 감원에 나선다. 전체 인력의 약 10%에 해당하는 8,000명을 줄이고, 채용 예정이던 6,000개 직무도 없애면서 ‘AI 중심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AI 투자 급증에 8,000명 감원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플랫폼스는 25일(현지시간) 사내 메모를 통해 약 8,000명 규모의 감원 계획을 직원들에게 알렸다. 이번 조치는 5월 20일부터 시행되며, 최고인사책임자 자넬 게일(Janelle Gale)은 내부 공지에서 회사 운영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고 현재 진행 중인 다른 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감원은 메타플랫폼스가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2만1,000명 이상을 줄인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는 이를 ‘효율성의 해’라고 부른 바 있다. 이번에도 핵심 배경은 비슷하다. 다만 이번에는 생성형 AI 경쟁이 훨씬 더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2026년 설비투자 최대 1,994억 원 아닌 1,994억 달러 규모

메타플랫폼스의 2026년 자본지출 가이던스는 최대 1,350억달러로 제시돼 있다. 원화로는 약 199조4,625억원 수준이다. 이는 2025년 약 720억달러, 원화 약 106조3,800억원과 비교해 거의 두 배에 가까운 규모다. 투자금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맞춤형 반도체, 기타 AI 인프라에 배정될 전망이다.

메타플랫폼스는 오픈AI, 구글, 앤스로픽 등과의 생성형 AI 경쟁에서 아직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때문에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AI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더 많은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 불가피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성과 아닌 조직 재편 중심 감원

이번 감원은 단순한 저성과자 정리가 아니라 조직 구조를 바꾸기 위한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플랫폼스는 남은 조직을 AI 중심의 ‘포드’ 형태로 재편하고, 여러 사업부의 엔지니어를 ‘어플라이드 AI’ 조직으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미국 내 해고 대상 직원에게는 기본급 16주분과 근속연수 1년당 추가 2주분의 급여가 지급된다. 여기에 18개월간의 건강보험 지원도 제공된다.

저커버그는 이미 지난 1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번 구조조정의 논리를 예고했다. 그는 과거에는 대규모 팀이 필요했던 프로젝트를 이제는 매우 뛰어난 한 사람이 해낼 수 있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타플랫폼스는 자체 라마(Llama) 모델을 활용해 코드 작성, 마케팅 문구 생성, 고객 지원 업무를 처리하는 내부 도구를 꾸준히 확산해왔다.

월가 “더 날씬한 구조 필요” 반응

월가는 이번 결정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웨드부시증권의 댄 아이브스(Dan Ives)는 투자자 메모에서 메타플랫폼스가 AI 도구를 활용해 과거 대규모 인력이 맡았던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영비를 낮추고 더 간결한 조직 구조를 구축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즉, 시장은 이번 감원을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AI 전환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변화로 보고 있다. 실제로 기술 업계 전반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세 번째 감원…기술업계 전반 확산

이번 발표는 메타플랫폼스의 2026년 세 번째 감원이다. 첫 번째는 1월 진행됐다. 당시 메타플랫폼스는 가상현실·증강현실 부문인 리얼리티랩스 인력 약 1,500명, 해당 부문의 약 10%를 줄였고 내부 VR 게임 스튜디오 4곳도 폐쇄했다. 이어 3월에는 리얼리티랩스, 페이스북, 채용, 영업, 글로벌 운영 부문에서 약 7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AI 성숙도가 높아지면서 기술 기업 전반의 감원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 세계 기술업계에서 약 9만5,000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오라클이 3만명, 아마존닷컴이 1월에 1만6,000개 직무를 없앤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전체 감원의 절반 가까이가 AI 자동화와 직접 연결돼 있다고 보고 있다.

메타플랫폼스의 이번 결정은 ‘AI 투자 확대’와 ‘인력 효율화’가 더 이상 별개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할수록 빅테크의 조직은 더 작고 빠르게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 방어 수단이지만, 노동시장에는 AI가 가져올 구조 변화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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