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타트업 투자시장이 여전히 대형 딜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지난주에는 예년과 비교해 ‘초대형 투자’ 빈도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 한 건만으로도 시장의 관심은 충분했다.
크런치베이스 집계에 따르면 4월 18일부터 24일까지 미국 기업이 발표한 신규 투자 가운데 상위 10건을 기준으로 1억달러를 넘긴 라운드는 5건이었다. 최근 벤처 시장에서 ‘메가라운드’가 흔해진 점을 감안하면 다소 이례적인 흐름이다. 그럼에도 인공지능, 자율항공, 바이오, 의료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대형 자금은 꾸준히 유입됐다.
가장 큰 거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업 앤트로픽의 투자 유치였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에 50억달러, 원화 약 7조387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향후 최대 200억달러를 추가로 집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는 원화 기준 약 29조5500억원 규모다.
아마존은 앞서도 샌프란시스코 기반 앤트로픽에 8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단순한 지분 투자뿐 아니라 협력 확대도 포함됐다. 양사는 앤트로픽의 AI 비서 ‘클로드’ 학습과 배포 과정에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거래는 아마존이 생성형 AI 주도권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음을 보여준다.
2위는 자율항공 시스템 개발사 릴라이어블 로보틱스가 차지했다. 이 회사는 님블 파트너스 주도로 1억6000만달러, 약 2364억원을 조달했다. 9년 된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기업으로, 상업용과 방산용 항공 시장을 모두 겨냥하고 있다.
3위는 시력 회복 치료제를 개발하는 레이 테라퓨틱스다.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이 바이오 스타트업은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 주도로 시리즈B에서 1억2500만달러, 약 1847억원을 확보했다. 2021년 설립 이후 누적 조달액은 벤처 투자와 연구지원금을 포함해 2억4700만달러 수준이다.
4위는 AI 기반 분석 플랫폼 기업 옴니다. 이 회사는 아이코닉 그로스 주도로 1억2000만달러, 약 1773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마감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15억달러, 약 2조2163억원으로 평가됐다. 데이터 분석에 AI를 결합한 서비스에 기업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신경계 질환에 집중하는 바이오 기업 토르투가스 뉴로사이언스다. 매사추세츠주 프레이밍햄에 있는 이 회사는 시리즈A에서 1억600만달러, 약 1566억원을 유치했다. 큐어 벤처스, 더 칼럼 그룹, AN 벤처 파트너스가 투자에 참여했다.
1억달러에 못 미쳤지만 눈길을 끈 거래도 적지 않았다. 의료기술 업계용 AI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어큐이티MD는 8000만달러, 약 1182억원의 시리즈C 투자를 받았다. 오픈AI는 로빈후드 벤처스가 보통주 7500만달러어치를 매입하며 7위에 올랐다. 금액은 약 1108억원이다.
이 밖에 AI 기반 워크플로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오크스는 6000만달러, 약 887억원을 조달했고, 만성질환 및 희귀질환 환자 경험 개선 솔루션을 개발하는 쿠리어 헬스는 5000만달러, 약 739억원을 유치했다. 수정 DNA 기반 신약 개발사 세리프 바이오메디슨도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으로부터 5000만달러의 초기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주 집계는 미국 벤처투자 시장이 무차별적 확장 국면이라기보다, 성장성이 분명한 분야에 선택적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AI’, 바이오, 항공 자동화처럼 기술 장벽이 높고 시장 파급력이 큰 영역이 상위권을 장악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상위 10건 중 1억달러 이상 거래 비중은 예상보다 낮았지만, 앤트로픽과 오픈AI를 포함한 AI 관련 투자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대형 투자자들이 단순한 유행보다는 장기 플랫폼 경쟁력을 기준으로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스타트업 투자시장은 당분간 ‘선택과 집중’ 흐름 속에서 AI와 첨단 기술 중심의 대형 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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