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스($META)가 로봇용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Assured Robot Intelligence)를 인수했다. 메타는 이번 거래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으며,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 인수된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는 미국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신생 기업이다. 회사 웹사이트에는 제품 정보가 많지 않지만, 창업진의 이력은 업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공동 창업자인 레럴 핀토(Lerrel Pinto)는 앞서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파우나 로보틱스를 공동 창업했고, 이 회사는 올해 3월 아마존닷컴($AMZN)에 인수됐다. 또 다른 공동 창업자 샤오룽 왕(Xiaolong Wang)은 엔비디아($NVDA) 출신 연구원이자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UC샌디에이고) 부교수다.
메타는 이 팀이 자사 인공지능 조직인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랩스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직은 메타의 핵심 AI 개발을 이끄는 부서로, 최근 공개된 대형언어모델 ‘뮤즈 스파크’ 개발에도 관여했다. 동시에 메타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메타 로보틱스 스튜디오도 이 부문에 포함돼 있다.
시장에서는 메타가 단순히 로봇 소프트웨어를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사의 웨어러블 기기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결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샤오룽 왕은 지난해 연구 발표에서 사용자가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로봇 카메라 영상을 보고, 고개를 돌리면 로봇의 카메라 시야도 함께 움직이는 제어 시스템을 소개한 바 있다.
이 기술은 메타의 스마트 글래스 전략과 맞물릴 가능성이 있다. 메타는 지난해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는데, 이 기기에는 화면이 내장돼 있어 이론적으로는 로봇 카메라 영상을 띄울 수 있다. 여기에 손동작 인식을 지원하는 ‘뉴럴 밴드’ 손목 장치까지 함께 제공된다. 향후 이 액세서리가 고도화되면 휴머노이드 로봇의 팔이나 손 움직임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수단으로 확장될 여지도 있다.
메타의 로봇 전략은 완성형 로봇 출시보다 ‘플랫폼 공급’에 더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메타가 자체 휴머노이드 로봇을 내놓기보다, 다른 업체들에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모바일 시장에서 여러 안드로이드 제조사에 칩을 공급하는 퀄컴($QCOM)과 비슷한 위치를 노리는 구상으로 읽힌다.
이 관점에서 보면 메타가 지난달 공개한 기계학습 칩 ‘MIA500’도 주목할 대목이다. 이 칩은 FP8 데이터 처리 기준 10페타플롭스 성능을 내는 추론용 가속기다. 현재는 AI 연산용 반도체 성격이 강하지만, 향후 메타가 이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맞게 저전력 형태로 최적화해 외부 업체에 공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메타는 어슈어드 로봇 인텔리전스 인수가 로봇 제어 시스템과 AI 모델 아키텍처 개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이 스타트업 팀은 새로운 ‘자기학습’ 방식도 연구할 예정이다. 자기학습은 신경망이 시행착오를 거치며 새로운 작업 수행법을 익히는 훈련 방식으로, 복잡한 현실 환경에 대응해야 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에서 특히 중요한 기술로 꼽힌다.
결국 이번 인수는 메타가 AI를 화면 속 서비스에서 끝내지 않고, 물리적 세계로 확장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아직 메타의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 모델이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웨어러블 기기, 반도체, 로봇 소프트웨어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는 한층 분명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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