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 개발 스타트업 블리치가 2억달러, 한화 약 2,941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4억달러, 약 2조587억원을 인정받았다. 인공지능(AI)으로 대기업의 코딩 업무를 자동화하는 업체에 대형 투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둔 블리치는 이번 투자 라운드로 누적 투자금 2억440만달러 이상을 확보했다. 이번 라운드는 노스존이 주도했고, PSG, 배터리벤처스, 점프캐피털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NFX, 링크벤처스, 플라이브리지도 자금을 보탰다. 여기에 리버티뮤추얼 스트래티직벤처스, 이리 스트래티직벤처스, BAL벤처스의 전략적 투자도 더해졌다.
블리치는 자사 플랫폼이 자동 테스트와 품질 검증을 포함해 수개월치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일부 글로벌 대기업에서는 엔지니어링 생산성을 최대 5배까지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매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테이트스트리트와 QAD를 포함해 10개 산업군의 글로벌 2000대 기업 수십 곳이 해당 기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블리치는 대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이 단순히 최신 AI 모델만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엘리엇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에서 “기업 환경에서 실제 운영 가능한 코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대규모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과 기존 레거시 코드베이스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결합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엘리엇은 2023년 엔비디아 출신 시드 파르데시와 함께 블리치를 공동 창업했다. 엘리엇은 과거 우브를 설립한 이력이 있으며 미 육군 레인저 출신으로도 알려져 있다. 파르데시는 신경망, 이미지 생성, AI 기반 인터페이스 번역과 관련해 27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설명은 최근 AI 코딩 시장의 경쟁 구도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한 코드 생성 도구를 넘어 실제 기업의 복잡한 시스템, 기존 개발 환경, 보안과 검증 절차까지 다룰 수 있는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은 오래된 내부 시스템과 다양한 규제 요건을 안고 있어, 범용 생성형 AI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블리치 사례는 AI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 대규모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최근 1년 사이 관련 기업들은 잇따라 대형 투자 라운드를 성사시켰다.
AI 코딩 도우미 ‘커서’로 잘 알려진 애니스피어는 지금까지 34억달러를 유치했고, 최근 기업가치는 29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화 기준으로는 약 42조6,445억원 수준이다. 이후 이 회사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올해 말 스페이스X가 애니스피어를 600억달러에 인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클라우드 기반 개발 플랫폼 리플릿은 8억7,000만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지난 3월 진행한 4억달러 규모 시리즈D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90억달러, 약 13조2,345억원으로 평가됐다.
스웨덴의 AI ‘바이브 코딩’ 스타트업 러버블도 5억5,000만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이 가운데 지난해 12월 시리즈B 투자금만 3억3,000만달러였고, 당시 기업가치는 66억달러, 약 9조7,053억원에 달했다.
A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은 이제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대기업용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블리치의 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용 AI 개발 시장에서 ‘실제 배포 가능한 코드’와 ‘레거시 시스템 이해’가 새로운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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