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2026년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인공지능 수요 확대의 수혜주라는 기대가 커져 주가가 장중 큰 폭으로 뛰었다. 실적 개선이 일시적 반등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서버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기반한 흐름이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살아난 모습이다.
AMD는 1분기 주당순이익이 1.37달러, 매출이 10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주당순이익 1.29달러, 매출 98억9천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발표 이후 AMD 주가는 6일 현지시장에서 16.82% 급등했고, 장중 기준으로는 18.6%까지 오르며 시장의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때 주가가 오르는 일은 흔하지만, 이번에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성장성과 맞물리면서 상승폭이 더 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CNBC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에이전트 수요가 전반적인 인공지능 도입 국면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서버 시설로,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과 추론 연산이 늘면서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집중되는 분야다. AMD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서버용 중앙처리장치, 즉 CPU 시장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35% 이상으로 대폭 높였다. 관련 시장 규모 역시 2030년까지 1천200억달러, 우리 돈 약 16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그래픽처리장치, 즉 GPU가 인공지능 학습용 핵심 칩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실제 서비스를 운영하는 추론 단계에서는 CPU의 역할도 다시 커지고 있다. AMD는 GPU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CPU 분야에서는 여전히 선두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공지능 산업이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 확산 단계로 넘어갈수록 AMD의 기회가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수 최고경영자도 공급이 빠듯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글로벌 공급망이 이런 수요 급증에 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월가의 평가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AMD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고, 목표주가도 240달러에서 450달러로 크게 높였다. 이는 단순히 한 분기 실적만 반영한 조정이라기보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서버 반도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더 높게 보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인공지능 관련 투자 사이클이 이어지는 한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며, AMD가 CPU와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얼마나 성장세를 이어가느냐가 향후 기업가치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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