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아틀라시안 팀 행사에서 시장이 주목한 핵심은 단순한 AI 기능 추가가 아니었다. 기업 내 흩어진 지식과 업무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맥락’이 앞으로의 경쟁력을 가를 수 있다는 점이 더 선명하게 드러났다.
마이크 캐넌브룩스 아틀라시안 최고경영자(CEO)는 조직 관계와 업무 데이터를 통합한 ‘팀워크 그래프’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 그래프는 현재 1500억개가 넘는 연결 관계를 담고 있으며, 기업 전반의 지식과 협업 흐름을 잇는 기반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를 두고 업계가 ‘새로운 종의 탄생’을 보고 있다고 표현했다.
더큐브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프 베르트랑은 이번 발표의 의미를 ‘사람과 AI를 연결하는 개방형 연결 조직’에서 찾았다. 그는 아틀라시안의 전략이 과거의 업무 방식과 앞으로의 AI 기반 업무 방식을 잇는 ‘연결 조직’을 제공하는 데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내부와 외부 모델을 함께 다룰 수 있도록 돕는 ‘AI 게이트웨이’ 구상에도 주목했다.
행사 현장 대담에서 진행자인 앨리슨 코식은 캐넌브룩스 CEO의 발언 가운데 “지능은 엔진이고, 맥락은 연료”라는 문장을 핵심으로 짚었다. AI 성능 자체보다도, 그 AI가 어떤 조직 정보와 업무 문맥 위에서 작동하느냐가 실제 생산성을 좌우한다는 의미다.
아틀라시안은 이번 행사에서 AI 도입의 속도와 실제 활용 수준 사이의 간극도 함께 드러냈다. 회사의 ‘2026 팀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식노동자의 85%가 AI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업무 흐름에 AI를 내재화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이 수치는 많은 기업이 아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준다. AI 도구를 써보는 수준을 넘어, 인사·개발·운영 같은 핵심 프로세스 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단계까지는 상당한 장벽이 있다는 뜻이다. 아틀라시안은 바로 이 지점을 자사 플랫폼이 메울 수 있는 영역으로 보고 있다.
현실적인 활용 사례로는 온보딩 에이전트 ‘노라(NORA)’가 제시됐다. 눈길을 끈 부분은 이 도구가 엔지니어가 아니라 인사 담당자들에 의해 구축됐다는 점이다. 이는 에이전트형 AI가 더 이상 기술 조직만의 도구가 아니라는 신호로 읽힌다.
베르트랑은 AI 네이티브 조직으로 가는 길이 결코 매끈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혼란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혼란을 감당할 수 있는 기업의 ‘신경망’을 만드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팀워크 그래프 같은 구조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아틀라시안 발표는 생성형 AI 경쟁이 이제 모델 성능 자체에서 조직 맥락의 확보와 연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AI라도 어떤 데이터와 관계망, 어떤 협업 구조 위에 얹히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1년은 이런 변화가 실제 업무 현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는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 새로운 활용 사례가 빠르게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 입장에서는 AI 도입 여부보다 ‘어떤 맥락 위에서 AI를 작동시킬 것인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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