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수요로 주가 목표 대폭 상향

| 토큰포스트

씨티그룹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을 반영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큰 폭으로 높였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늘고, 하반기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는 5월 11일 낸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원에서 45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17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상향하고 두 종목 모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나 투자기관이 향후 적정하다고 보는 주가 수준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과 업황 전망이 개선됐다는 해석으로 읽힌다.

씨티는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하반기에도 글로벌 메모리 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특히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 운영사인 앤트로픽의 토큰 제한 확대, 차세대 메모리 모듈인 소캠2 적용 확산,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판매단가 상승이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제시됐다. 보고서는 올해 하반기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0%, 18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인 190%, 172%보다 더 높여 잡은 수치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성장률 전망치도 242%에서 267%로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핵심 논리는 비슷하다. 씨티는 하반기에 HBM 가격이 기대 이상으로 오르면 범용 메모리 가격도 함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4분기 HBM 평균판매단가는 전 분기보다 30% 높아질 것으로 봤고, 서버용 64기가바이트 DDR5 RDIMM 가격 상승과 소캠2의 본격 적용도 모바일 D램 가격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꼽았다. RDIMM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에 쓰이는 D램 모듈로, 메모리 신호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도록 중간에 레지스터나 버퍼 칩을 넣은 제품이다.

이번 보고서의 핵심은 단순히 두 종목의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데만 있지 않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HBM 같은 고부가 메모리뿐 아니라 일반 D램과 낸드 가격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메모리 업황은 수요 변화와 공급 조절에 따라 변동성이 큰 만큼, 향후 가격 상승세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가 주가 흐름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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