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매 방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개별 기능을 사들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서비스, 인공지능(AI) 모델을 묶은 ‘완성형 해법’을 찾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가 새 수혜처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 총괄 다이 부는 레드햇 서밋 2026에서 “이 변화는 느린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조직과 경제 구조를 바꾸는 ‘근본적 전환’”이라며 “단순한 생산성 보조를 넘어, 계획하고 추론하고 여러 단계를 스스로 실행하는 자율형 시스템이 이미 업무 전반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업 고객은 이제 단일 소프트웨어보다 ‘성과 중심’의 플랫폼을 원하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구글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 플랫폼’을 운영 중이며, 현재 서비스나우와 오라클 등 다양한 기업이 제공하는 2000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올려 배포하고 있다. 구글은 이를 통해 기업이 에이전트를 구축하고 확장하며 통제하고 최적화할 수 있는 ‘종단 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기업들이 AI 에이전트에 업무를 완전히 맡길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현장에서는 에이전트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추적하고, 이상 행동을 점검할 수 있는 ‘거버넌스’와 감사 기능이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꼽힌다. 다이 부는 관측 가능성(observability)과 감사 추적 도구가 성숙할수록 자율형 AI의 활용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봤다.
이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가 ‘구글 클라우드용 레드햇 라이트스피드 에이전트’다. 현재 베타 형태로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되는 이 도구는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를 관리하는 IT 관리자가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설정, 취약점 조회, 시스템 최적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잡한 운영 업무를 자연어 기반으로 단순화했다는 점에서 ‘에이전트 현실’이 실제 업무에 스며드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구글은 이 시장 선점을 위해 파트너 생태계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회사는 기술 워크숍, 배치 인센티브, 현장 엔지니어 지원 등을 포함해 총 7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 1493.50원을 적용하면 약 1조1201억원 규모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연간 환산 매출은 200억달러, 우리 돈 약 29조8700억원 수준이며, 약정 지출 잔고는 4620억달러로 약 689조9970억원에 달한다. 이는 단순한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을 넘어, AI와 소프트웨어 유통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이 부는 “아직도 이 변화를 거부하는 이들이 있지만, ‘에이전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그 시대는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기업용 AI 시장의 다음 승부는 모델 성능 자체보다, 이를 실제 업무 흐름에 안전하게 얹고 빠르게 배포할 수 있는 유통 구조에서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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