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포스, AI 보안 운영 ‘실시간 문맥’ 내세워 1억2500만달러 유치

| 박서진 기자

AI 기반 보안 운영 스타트업 엑사포스가 신규 자금 1억2500만달러를 확보했다. 원화로는 약 1873억원 규모다. 빠르게 커지는 ‘AI 보안 운영 센터(SOC)’ 시장에서 실시간 위협 추론 역량을 강화하고 일본·유럽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엑사포스의 기업가치는 7억2500만달러, 약 1조861억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를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AI 보안 인프라 분야의 대형 투자 사례로 보고 있다.

엑사포스는 2023년 설립된 기업으로, 이른바 ‘에이전틱’ 보안 운영 플랫폼을 제공한다. 핵심은 실시간 보안 지식 그래프와 ‘엑사봇’이라 불리는 AI 에이전트다. 여기에 24시간 고객 환경을 감시하는 관리형 탐지·대응 서비스가 결합돼 있다.

문맥 기반 보안 운영 구조

회사가 내세우는 차별점은 ‘문맥’을 사후에 조합하지 않는 구조다. 기존 AI 기반 보안 정보·이벤트 관리 도구나 최근의 AI SOC 분류 제품은 경보가 발생할 때마다 로그를 다시 조회하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하며, 여러 신호를 뒤늦게 연결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조사 한 건마다 수백 차례 질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엑사포스는 데이터가 유입되는 시점에 바로 보안 지식 그래프를 구축한다. 이벤트, 사용자 신원, 권한, 설정, 코드, 파일, 클라우드 활동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처음부터 전체 문맥을 이해하도록 설계했다. 이 방식 덕분에 조사 질문에 1분 이내로 답할 수 있고, 기존 질의 중심 접근법보다 최대 10배 빠르다고 회사는 주장했다. 조사당 필요한 토큰 사용량도 줄어 비용 효율성이 높고, 실시간 관계 기반 분석으로 ‘오탐’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안쿠르 싱글라 최고경영자(CEO)는 “엑사포스는 기존 도구 위에 AI를 덧씌운 제품이 아니라, 보안 담당자가 실제로 일하는 플랫폼으로 만들었다”며 “실시간 지식 그래프가 처음부터 완전한 문맥을 제공하고, 조사와 시각화 경험까지 확장해 보안 엔지니어와 AI 에이전트가 같은 정보를 보도록 한다”고 밝혔다.

성장세와 투자자 구성

엑사포스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회사는 지난 1년 동안 직원 수를 130명 이상으로 늘렸고, 고객 기반 전반에서 수백만 건의 조사를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하버베스트 파트너스, 피크 XV 파트너스, 메이필드 펀드, 코슬라벤처스, 셀리그먼 벤처스, 아이코닉이 참여했다.

회사는 조달한 자금을 핵심 플랫폼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멀티모델 AI 개발을 강화하고 일본과 유럽에서 영업·시장 진출 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창립자는 “기업 보안의 가장 큰 기회는 공격자가 아닌 방어자가 우위를 갖도록 경제성을 뒤집는 것”이라며 “방어 비용이 한 자릿수 배수 수준으로 낮아지면 보안의 계산법 자체가 바뀐다”고 말했다.

누적 투자와 시장 해석

이번 라운드는 엑사포스가 지난해 7500만달러 규모 시리즈A를 유치한 지 1년여 만에 이뤄졌다. 누적 투자금은 총 2억달러, 약 2997억원으로 늘었다. 회사는 이번 조달이 신흥 AI 보안 운영 시장에서 역대 최대급 투자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AI 보안이 단순 보조 도구를 넘어, 실시간 추론과 자동 대응을 결합한 핵심 운영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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