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AI 전환 수요 겨냥해 데이터센터 제품군 전면 개편

| 강수빈 기자

델 테크놀로지스($DELL)가 인공지능(AI) 워크로드 확대에 맞춰 스토리지, 서버, 사이버 복원력, 자동화 제품군을 대거 손질했다. 기존 업무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AI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려는 기업 수요가 커지자 데이터센터 현대화 전략을 한꺼번에 내놓은 것이다.

이번 발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에서 공개됐다. 핵심은 파워스토어(PowerStore) 스토리지 신제품, 18세대 파워엣지(PowerEdge) 서버, 랜섬웨어 대응 보안 기능, AI 기반 운영 자동화다. 델은 기업들이 AI 도입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성능과 비용,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스토어 엘리트, 2020년 이후 최대 폭 개편

가장 큰 변화는 ‘파워스토어 엘리트’다. 델은 이를 2020년 파워스토어 출시 이후 최대 규모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바룬 차브라 델 인프라·통신 마케팅 수석부사장은 “플랫폼 역사상 가장 큰 도약”이라고 평가했다.

델에 따르면 파워스토어 엘리트는 이전 세대보다 입출력 작업 수, 처리량, 집적도에서 최대 3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단일 3U 어플라이언스 기준 최대 5.8페타바이트의 유효 저장 용량을 지원하며, 표준 NVMe 드라이브 기반의 TLC·QLC 플래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집적도 개선이 눈에 띈다. 델은 단일 섀시에 40개 드라이브 슬롯을 넣어 3U 공간에 최대 5.8페타바이트를 담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U는 서버 랙 장비 높이 단위로, 1.75인치에 해당한다.

데이터 절감 보장치도 기존 5대1에서 6대1로 높였다. 델은 이를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 모듈형 업그레이드와 세대 혼합 클러스터링을 지원해, 고객이 서비스 중단이나 데이터 이전 없이 새 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기업 입장에선 AI 인프라 전환 과정에서 ‘다운타임’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AI·고성능 연산 겨냥한 파워엣지 서버 11종 공개

델은 서버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새로 공개한 18세대 파워엣지 라인업은 총 11종으로, AI, 고성능컴퓨팅(HPC), 기업 통합 수요를 겨냥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고밀도 AI 배치를 위한 수랭식 시스템이며, 일부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조 없이 도입할 수 있도록 공랭식으로 설계됐다. 델은 새 서버가 이전 세대보다 최대 70% 높은 성능을 내고, 통합 효율은 최대 13대1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래된 서버 여러 대를 적은 수의 신형 장비로 대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기업들이 AI 투자 확대와 함께 전력, 공간, 냉각 비용까지 함께 따지는 최근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연산 성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데이터센터 구조 안에서 얼마나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느냐가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랜섬웨어 대응 강화…복구 시간 단축에 초점

사이버 보안 부문에서는 ‘파워프로텍트 원’과 ‘델 사이버 디텍트’를 새로 내세웠다. 최근 랜섬웨어 공격과 AI 기반 위협이 고도화하면서, 사후 복구 체계를 단순화하고 탐지 정확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파워프로텍트 원은 관리, 오케스트레이션, 보호 스토리지를 단일 환경으로 묶은 통합형 사이버 복원력 플랫폼이다. 델은 이를 통해 구축 시간을 최대 75% 줄이고 관리 부담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러 보안 도구가 따로 움직일 때 생기는 운영 지연과 수작업 문제를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델 사이버 디텍트는 AI 기반 랜섬웨어 탐지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바이트 단위로 분석해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공격 이후 마지막으로 안전했던 복사본을 찾아낸다. 델은 수천 개 랜섬웨어 변종을 학습했으며, 손상 데이터 식별 정확도는 99.99%라고 밝혔다.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자동화도 확대

델은 프라이빗 클라우드 제품군도 손봤다. 새 버전은 브이엠웨어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9.1,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저 로컬, 뉴타닉스 연동을 지원하며 델 파워스토어 스토리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케이틀린 고든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AI 솔루션 제품관리 부사장은 기업들이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보다 더 낮은 비용의 대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은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 대비 최대 65%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동화 부문에서는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에 에이전트형 AI 기능을 추가했다. 새 ‘생성형 UI’는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사용자가 플랫폼에 직접 말을 걸 듯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영 담당자가 복잡한 명령어나 절차 없이 인프라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 대부분은 2026년 하반기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출하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델의 이번 발표를 단순한 하드웨어 신제품 공개보다, AI 전환기 기업 데이터센터 수요를 선점하려는 종합 전략으로 보고 있다. AI 인프라 경쟁이 서버를 넘어 스토리지, 보안, 자동화 전반으로 번지는 흐름도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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