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핵심 인력 잇단 이탈로 주도권 위기?

| 토큰포스트

구글의 핵심 인공지능 연구원들이 잇따라 경쟁사로 이동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구글의 인공지능 주도권이 다시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의 고위 연구자인 조나스 애들러와 알렉산더 프리첼이 앤트로픽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챗봇 제미나이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애들러는 인공지능 코딩 분야를, 프리첼은 인공지능 시스템 학습 영역을 담당해 왔다. 특정 연구자의 역량이 기술 성능과 사업 경쟁력에 직접 연결되는 인공지능 업계 특성을 고려하면, 이런 이동은 단순한 인사 변화 이상으로 받아들여진다.

구글은 인공지능 초기 연구를 주도한 대표 기업이었다. 챗지피티의 기반 기술로 꼽히는 트랜스포머를 내놓았고,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챗지피티 등장 이후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상품화 경쟁에서 기대만큼 빠르게 움직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검색엔진 사업의 기존 수익 구조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면서 상용화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그 사이 오픈에이아이와 같은 신흥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넓혔다. 이후 구글은 지난해 말 제미나이3를 내놓으며 추론과 코딩 성능에서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최근 핵심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반등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앞서 전해진 존 점퍼의 이직 소식이었다. 점퍼는 신약 개발 인공지능 알파폴드의 개발 주역으로, 생명과학과 화학 분야 인공지능 연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는 데미스 허사비스 등과 함께 알파폴드 개발 공로로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여기에 블룸버그는 구글의 스타 개발자 노암 샤지어도 이달 오픈에이아이행을 택했다고 전했다. 핵심 연구자들이 연이어 회사를 떠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구글이 고도 인공지능, 즉 더 정교하고 범용적인 차세대 인공지능 개발을 계속 주도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연쇄 이직은 업계 자금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오픈에이아이와 앤트로픽이 모두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상장 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핵심 인재 영입 경쟁을 한층 공격적으로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인공지능 산업은 공장이나 설비보다 사람의 연구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분야여서, 파격적인 보수와 자율적인 연구 환경 제시가 사실상 가장 강력한 투자 전략으로 통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들러와 프리첼은 관련 질의에 답하지 않았고, 앤트로픽은 논평을 거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주요 인공지능 기업들 사이의 인재 쟁탈전을 더 격화시키면서, 기술 경쟁의 승패가 제품보다 사람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갈릴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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