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고대역폭메모리 기대감에 목표주가 상향 조정

| 토큰포스트

하나증권이 26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75만원에서 360만원으로 높여 잡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고대역폭메모리 가격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다시 쏠리고 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번 목표주가 상향의 핵심 배경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흐름이다. 하나증권은 올해 하반기 일반 디램 가격 강세에 더해, 내년 실적 추정에 반영되는 고대역폭메모리 가격 가정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고대역폭메모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반 디램 가격이 1년 사이 약 4배 오른 점이 일부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대역폭메모리는 인공지능 반도체에 들어가는 핵심 메모리로, 일반 디램보다 부가가치가 높아 가격 협상 결과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큰 편이다.

제품 구조 변화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하나증권은 차세대 제품인 에이치비엠4가 주력으로 자리 잡으면 혼합평균판가, 즉 여러 제품을 합친 평균 판매단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에이치비엠4를 중심으로 새 가격 체계가 형성되면 내년 실적 추정치를 다시 올릴 여지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이런 판단을 반영해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294조원, 435조원으로 제시하며 기존 전망보다 8%, 18% 상향했다.

다만 추가 상향 가능성도 남겨뒀다. 하나증권은 이번 전망치에 2027년 고대역폭메모리 가격 상승 가능성은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으로 가격 윤곽이 더 뚜렷해지면 실적 전망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미국주식예탁증서, 즉 에이디알 상장 일정이 확정됐고 미국 메모리 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를 통해 장기공급계약 관련 상황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됐다고 짚었다. 장기공급계약은 일정 기간 물량과 가격의 틀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잡히는 계약이어서, 일반 메모리 판매보다 실적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증권은 이런 이유로 SK하이닉스에 일반 메모리 업종보다 높은 평가 배수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기업가치를 더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291만7천원이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와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한, 고대역폭메모리를 앞세운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도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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