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시장, 2분기 350조원 돌파…가격 급등 주효

| 토큰포스트

올해 2분기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가격 급등과 수요 확대에 힘입어 35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메모리 시장 규모는 1분기보다 60% 이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0% 늘어난 350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메모리반도체는 디지털 기기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핵심 부품으로, 대표적으로 디램과 낸드플래시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번 시장 확대는 인공지능 서버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정보기술 기기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데다,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가격까지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분기 들어 디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모두 전 분기보다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했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출하량 증가만큼이나 단가 변화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데, 이번에는 가격 상승 효과가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특히 크게 작용한 셈이다. 메모리 업황은 그동안 재고 조정과 수요 둔화로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고대역폭메모리와 서버용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에스케이하이닉스의 실적 기대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두 회사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앞서 마이크론은 회계연도 3분기인 3월부터 5월까지 매출이 414억6천만달러, 우리 돈 약 64조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5.7% 늘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 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110조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고, 에스케이하이닉스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기공급계약 체결 시점이나 성과급 관련 충당금 같은 회계 요인에 따라 회사별 수익성 차이는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과열이 장기간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메모리 가격 상승은 반도체를 쓰는 전자제품의 제조 원가를 끌어올리고, 이는 결국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최종 수요를 일부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공급계약이 늘어나면 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고정되는 효과가 생겨 급격한 상승세는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의 상승 속도가 점차 완만해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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