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한컴'으로 사명 변경...인공지능 중심 기업으로 도약

| 토큰포스트

한글과컴퓨터가 창립 36년 만에 사명과 증권시장 종목명을 ‘한컴’으로 바꾸면서, 전통적인 문서 소프트웨어 회사를 넘어 인공지능 중심 기업으로 재편하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한컴은 24일 사명 변경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1989년 설립된 이 회사는 오랫동안 ‘아래아한글’로 대표되는 문서 프로그램 사업을 주력으로 키워왔지만, 최근에는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와 기업용 인공지능 설루션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이름을 줄여 쓰는 수준을 넘어, 시장에 회사의 정체성이 달라졌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리려는 성격이 강하다.

실적 흐름도 이런 변화를 뒷받침한다. 한컴의 2026년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65억원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인공지능 사업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0.04%에서 11.21%로 뛰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연간 매출은 1천753억원,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9%를 기록했다. 특히 인공지능 패키지 매출은 8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5%를 차지했는데, 기존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구조에 새로운 성장축이 붙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반기에는 인공지능 사업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제품 전략도 내놓을 계획이다. 한컴은 여러 인공지능 에이전트(사용자 지시를 받아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 기능)를 통합 관리하는 ‘소버린 에이전틱 운영체제’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공공·국방·금융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소버린’은 데이터와 시스템을 외부 의존 없이 자체적으로 통제한다는 뜻이어서, 보안과 규제가 중요한 분야를 겨냥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회사는 이와 함께 비정형 데이터 처리 설루션 ‘오픈데이터로더’의 기능을 더 끌어올리고, 유럽 현지 기업과 협력해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기로 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사명과 종목명 변경이 이미 진행 중인 인공지능 전환을 자본시장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기존 오피스 프로그램 중심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업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데, 한컴도 그 흐름 속에서 브랜드와 사업 구조를 함께 바꾸는 단계에 들어선 셈이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공공·기업 시장에서 국산 인공지능 설루션 수요가 얼마나 커지느냐, 또 해외 진출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느냐에 따라 한컴의 체질 전환 속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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