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Oura)가 12억1,450만6,000달러(약 1조6,384억원)의 9개월 매출을 공개하며 미국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수면·심박·체온 추적을 앞세운 스마트링 시장이 구독, 건강 데이터, 유통 채널이 결합된 사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오우라는 2026년 9월 3일 S-1 등록신고서를 제출했다. 2026년 6월 30일 종료 9개월 매출은 전년 동기 6억9,756만9,000달러(약 9,410억원)보다 74% 늘었고, 같은 기간 순이익은 6,076만8,000달러(약 820억원)였다.
오우라는 6월 30일 기준 유료 회원 500만명을 확보했다. 12개월 기준 유료 회원 유지율은 약 85%였고, 최근 12개월 동안 오우라 링 360만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앞서 본지는 오우라가 S-1 초안을 비공개 제출한 단계에서 공모 조건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공개 S-1 제출로 매출, 손익, 판매량, 유료 회원 수 등 그동안 제한적으로만 공개됐던 재무 지표가 시장 검증대에 올랐다.
S-1은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회사가 SEC에 제출하는 등록신고서다. 공개 S-1에는 사업 구조와 재무 상태, 위험 요인, 주요 고객·유통 의존도 등이 담기며, 공모가와 발행 주식 수는 이후 절차에서 확정된다.
제품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오우라는 뉴스룸에서 최신 오우라 링이 전작보다 크기를 줄이고 일주일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스마트링 경쟁은 건강 추적 기능만의 비교를 넘어 작은 링 안에 스마트폰형 기능을 얼마나 넣을 수 있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테크크런치는 결제, 진동 알림, 온디바이스 소프트웨어가 차기 경쟁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울트라휴먼(Ultrahuman)은 9월 3일 퀄컴 벤처스 등이 참여한 투자 라운드에서 7,000만달러(약 944억원)를 유치했다. 울트라휴먼 링 프로는 479달러(약 64만6,000원)로 표시돼 있으며, 회사 제품 페이지는 9월 15일부터 배송된다고 안내한다.
울트라휴먼은 링 안에서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직접 구동하는 방향을 내세우고 있다. 외부 서버나 스마트폰 앱 의존을 줄이고 기기 자체의 처리 능력을 키우는 방식이다.
써큘러(Circular)는 차기 링 3 시리즈에 NFC 기반 비접촉 결제와 손가락 진동 알림을 넣겠다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링 3 프로가 심전도 기반 심방세동 감지, 혈압 추세 추적, 혈당 추적, 수면 분석 등을 지원하며 최대 12일 배터리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써큘러 링 3 시리즈의 가격과 사전주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NFC는 가까운 거리에서 결제나 데이터 전송에 쓰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로, 스마트링이 결제 기기로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이다.
링콘(RingConn)은 젠 3 제품에서 혈관 건강 추세, 스마트 진동 알림, 최대 14일 배터리, 구독 없는 모델을 앞세웠다. 미국 가격은 349달러(약 47만1,000원)부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링은 미국 사이트에서 299.99달러(약 40만5,000원)부터 표시된다. 스마트폰과 계정 생태계를 가진 제조사가 링 시장에 들어오면서 독립 스마트링 업체와 플랫폼 기업의 경쟁도 함께 벌어지는 구조다.
오우라의 방어선은 기술만이 아니다. 회사는 SEC 공시에서 아마존, 베스트바이, 타깃 등 대형 리테일 파트너 매출 의존도가 크다고 적었다.
특허 분쟁도 경쟁 구도의 한 축이다. 오우라 뉴스룸은 2025년 9월 9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울트라휴먼과 링콘을 상대로 한 특허 사건에서 오우라 손을 들어줬다고 공지했다. 링콘은 이후 공식 업데이트에서 미국 내 판매와 앱, 보증 서비스가 계속된다고 밝혔다.
오우라의 상장 절차는 스마트링 시장에서 구독과 건강 데이터 사업 모델이 주요 검증 대상이 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경쟁사들은 결제와 알림, 온디바이스 처리, 구독 없는 가격 구조를 앞세워 오우라가 만든 시장 안에서 다른 경쟁 방식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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