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4t 무인지게차 내년 5월 화성 투입

| 정민석 기자

현대위아(011210)가 운전자 없이 공장 안을 이동하고 화물차 상·하차까지 수행하는 4t급 무인지게차를 내년 5월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에 투입한다.

현대위아는 7일 무인지게차를 2027년 5월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처음 적용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완전 무인 방식으로 상·하역이 가능한 무인지게차를 제조 현장에 공급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비는 팔레트에 실린 물건을 공장 안에서 옮기고, 화물차에 싣거나 내리는 작업까지 스스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기존 물류 자동화 장비가 정해진 경로 이동이나 단순 운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무인지게차는 트럭과 팔레트 위치가 달라지는 상황을 인식해 작업을 이어가는 데 중점을 뒀다.

현대위아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양산해 온 경험을 무인지게차 개발에 반영했다. AMR은 정해진 레일이나 유도선 없이 센서와 제어 기술을 활용해 작업장 안에서 물품을 옮기는 모바일 로봇이다.

장비에는 라이다 센서, 비전 센서, 안전 스캐너가 들어갔다. 라이다와 비전 센서는 작업장 안의 위치와 장애물을 파악하고, 안전 스캐너는 위험 상황을 감지하면 장비를 멈추게 한다.

현대위아는 실제 공장과 비슷한 가상 환경을 만드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무인지게차가 작업장 구조와 동선을 반영해 이동 경로를 생성하도록 했다.

팔레트 인식에는 비전 센서와 반복 최근접점 알고리즘을 썼다. 현대위아는 팔레트가 목표 위치에서 250㎜까지 벗어나거나 좌우로 10도 이상 틀어진 경우에도 인식률 100%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트럭 적재 과정에서는 차체 높이가 달라지거나 지면 상태 때문에 팔레트 위치가 변할 수 있다. 회사는 이런 조건에서도 장비가 팔레트 위치를 다시 파악해 상·하차 작업을 이어가도록 하는 데 기술력을 집중했다.

무인지게차의 최대 적재 하중은 4t이다. 제조 현장에서 흔히 쓰이는 중형 지게차와 비슷한 수준이며, 최고 속도는 공장 내 안전 운행을 고려해 시속 약 6.5㎞로 설정했다. 장비 4면에는 장애물을 감지하는 안전 스캐너를 붙였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무인지게차 공급을 통해 제조 현장에서 사용하는 산업용 로봇의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산업용 모바일 로봇인 H-Motion 로봇을 통해 글로벌 제조 현장을 혁신하는 회사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인지게차는 현대위아가 상용화한 AMR, 주차 로봇과 함께 모바일 로봇 제품군을 구성하게 된다. 물류 자동화는 공장과 물류 거점처럼 통제 가능한 구간에서 먼저 확산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으며, 본지가 앞서 다룬 무인 화물 사업화 사례에서도 기업 간 운송 영역의 상용화가 먼저 진행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국내 제조 현장에는 운반, 적재, 출하 과정에서 반복 작업이 많다. 이번 공급은 사람이 직접 탑승하던 지게차 작업을 공장 내부 물류 자동화 범위로 끌어들이는 사례다.

현대위아는 무인지게차와 AMR, 주차 로봇을 묶은 모바일 로봇 종합 솔루션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영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생산 현장에서의 운용 범위와 효율은 2027년 5월 기아 오토랜드 화성 적용 이후 확인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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