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 맥스의 가변 조리개는 대형 카메라처럼 극적인 배경 흐림을 만드는 기능보다 저조도 촬영과 영상 노출 제어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애플은 9일 48MP 퓨전 메인 카메라에 아이폰 최초의 가변 조리개를 적용했다고 발표했다. 메인 카메라는 ƒ/1.48·ƒ/1.8·ƒ/2.8·ƒ/4.0 네 단계로 조절된다. 6개의 레이저 절삭 조리개 날이 작동하며, 카메라 앱에서 조리개와 셔터 속도, 화이트밸런스, 히스토그램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 애플은 공식 발표에서 저조도 촬영과 단체 사진, 수동 촬영 제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가변 조리개는 24mm 메인 카메라에만 적용된다. 초광각과 망원 카메라는 고정 조리개다. 애플 공식 사양에도 네 단계 조리개값이 기재됐다.
애플은 ƒ/1.48에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고, ƒ/1.8에서는 인물 촬영에 적합한 균형을 제공하며, ƒ/4에서는 여러 사람을 더 넓은 초점 범위에 담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사가 제시한 촬영 효과가 실제 사진에서 어느 정도 나타나는지는 동일 조건 비교가 필요하다.
스마트폰 센서는 대형 카메라보다 작고 초점거리도 짧다. 기본적으로 초점이 맞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조리개를 ƒ/1.48에서 ƒ/4로 줄여도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처럼 배경이 크게 흐려지기는 어렵다.
The Verge는 2026년 9월 10일 기준 분석 기사에서 가변 조리개보다 ƒ/1.48 최대 개방 조리개가 저조도 촬영에서 더 실용적인 변화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전 세대의 ƒ/1.7보다 넓어진 조리개가 저조도 환경에서 센서로 들어오는 빛을 늘리고 인물 촬영에서 배경 흐림을 일부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풀프레임 카메라의 ƒ/1.2 렌즈와 같은 수준의 심도 표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The Verge는 분석 기사에서 ƒ/4 설정이 회절로 선명도를 낮출 가능성도 언급했다. 실제 영향은 촬영 거리와 센서·렌즈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ƒ/4의 쓰임새는 배경 흐림보다 노출 조절에 가깝다. 밝은 야외에서 조리개를 조이면 센서에 들어오는 빛을 줄일 수 있어 영상 촬영에서 더 느린 셔터 속도를 선택할 여지가 생긴다. 가까운 피사체나 서로 다른 거리에 선 여러 사람을 촬영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TechRadar는 작은 센서에서 조리개에 따른 심도 변화가 제한적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ƒ/4가 밝은 환경의 영상 촬영과 장노출에 유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TechRadar는 분석에서 렌즈 중앙부를 사용해 가장자리의 흐림과 왜곡을 줄일 가능성도 제시했다.
다만 TechRadar는 실제 화질 개선에서 계산사진 처리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계식 조리개가 일부 작업을 소프트웨어 대신 맡는다는 점은 변화지만, 하드웨어만으로 촬영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가변 조리개의 구조적 의미는 사용자가 빛의 양과 셔터 속도, 초점 범위를 직접 조절할 수 있다는 데 있다. ƒ/1.48은 어두운 환경에서 빛을 더 확보하는 데, ƒ/4는 밝은 환경이나 여러 피사체를 촬영할 때 쓰이는 방식이다.
이 기능이 DSLR 수준의 사진을 구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스마트폰의 작은 센서와 짧은 초점거리는 여전히 심도 표현의 제약으로 남으며, ƒ/1.48과 새 센서가 실제 촬영에서 만들어내는 차이는 출시 후 실측으로 확인해야 한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 맥스는 미국에서 각각 1199달러(약 160만5000원), 1299달러(약 174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공식 발표에서 두 제품이 한국을 포함한 65개 이상 국가·지역에서 12일 사전 주문을 받고 18일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Ars Technica는 관련 분석에서 이번 카메라 변화가 계산사진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보다 사용자가 조리개와 셔터 속도를 직접 통제하는 방향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독립적인 동일 조건 비교 결과는 출시 후 확인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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