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 자기테이프 5배 증산 계획…AI 보관 수요 대응

| 최윤서 기자

후지필름은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보관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 저장용 자기테이프 생산능력을 약 5배로 늘리는 계획을 밝혔다.

후지필름(Fujifilm)은 29일 발표에서 일본 가나가와현 오다와라 생산거점에 약 100억엔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투자가 LTO 자기테이프 전용 설비에 대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생산능력 5배 확대 목표는 개별 테이프의 저장 용량이 늘어나는 비율이 아니다. 후지필름이 제시한 비교 기준은 2025회계연도의 출하 용량이다.

투자는 최신 제품인 ‘FUJIFILM LTO Ultrium10’의 안정적 공급을 뒷받침하는 데 초점을 둔다. 오다와라 거점의 제조 설비를 확장하고 인력도 늘릴 예정이다.

후지필름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 데이터 생성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학습과 추론 과정에서 쌓이는 자료와 기업 업무의 디지털화로 늘어나는 정보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장할 환경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와 데이터센터 운영자를 중심으로 자기테이프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대량의 데이터를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이 사용 배경으로 꼽혔다.

테이프는 네트워크와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후지필름은 이런 방식이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으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1950년대 자기테이프 연구를 시작했다. 2000년에는 데이터 저장용 ‘FUJIFILM LTO Ultrium1’을 출시했다.

회사는 2011년 바륨페라이트(BaFe) 자성입자를 자기테이프에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후지필름은 자사 집계를 기준으로 현재 자기테이프 제조사 가운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라고 설명했다.

2025년 출시한 ‘FUJIFILM LTO Ultrium10’에는 바륨페라이트와 스트론튬페라이트(SrFe) 기술을 결합한 ‘파인 하이브리드 자성입자’가 적용됐다. 후지필름은 입자를 더 작게 만들고 자성 특성을 높여 고밀도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오다와라 거점의 설비 확충과 인력 증원은 2026회계연도부터 2028회계연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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