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손잡고 경쟁사에 소송 제기" 아바랩스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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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체(AVAX) 개발사 아바랩스가 로펌을 통해 경쟁사에게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해왔다는 주장을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업계에선 충분히 일어날만한 사건이라는 반응과 함께, 해당 의혹을 제기한 크립토릭스의 신빙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의혹의 당사자인 에민 권시러(Emin Gün Sirer) 아바랩스 설립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26일(현지시간) 크립토릭스는 아바랩스가 미국 로펌 로슈프리드먼(Roche Freedman)과 비밀 계약을 맺고 경쟁사를 상대로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해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의혹은 카일 로슈(kyle Roche) 로슈프리드먼 설립파트너가 직접 폭로했다.

사진 = (왼쪽부터) 카일 로슈의 홈페이지 프로필, 크립토릭스와 인터뷰하는 카일 로슈 / 홈페이지 갈무리

크립토릭스는 해당 비밀 계약이 ①미국의 법 시스템을 이용해 아바랩스, 또는 아발란체와 경쟁할 수 있는 크립토 조직과 프로젝트를 공격할 것 ②전반적인 암호화폐 종사자를 고소함으로써 규제기관(SEC 및 CFTC)의 주의를 분산시킬 것 ③에민 권시러가 개인적인 원한을 가진 사람을 고소할 것 등의 내용으로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어 아바랩스가 계약의 대가로 수억 달러 상당의 AVAX와 아바랩스 주식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로슈는 크립토릭스와의 인터뷰에서 "일정 비율의 토큰을 공급받는 조건으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케빈 세크니키(Kevin Sekniqi) 최고운영자가 가진 자산의 3분의 1을 소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실제 로슈프리드먼은 솔라나랩스, 디피니티,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업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왔다. 크립토릭스는 로슈프리드먼이 현재 25건의 집단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지적했다.

당사자인 에민 권시러 아바랩스 설립자는 해당 의혹을 부인한 상태다.

권시러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기사에서 주장하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업계에선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 'Hans Moog'는 2019년 10월 권시러의 트윗을 언급하며 "사람들이 (의혹을) 믿을만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당시 권시러는 로슈프리드먼이 테더에게 집단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기념비적인 소송"이라고 트윗을 올렸다.

사진 = 에민 권시러 트위터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