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美 금융 당국에 '결제 업체' 허가 신청...암호화폐 통합 가능성 ↑

트위터가 결체 처리업체가 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위터는 지난주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국(FinCEN)에 결제 처리업체 허가를 신청하는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미국에서 송금, 거래, 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원하는 기업은 핀센에 정식 등록해야 한다.

일론 머스크는 2주 전 트위터를 최종 인수하고 수익 모델 개선에 나서고 있다.

페이팔의 공동 창업자로 결제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머스크는 소셜 미디어의 채팅, 영상 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은행 및 결제 기능까지 갖춘 슈퍼 앱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의 실시간 오디오 기능인 '스페이스' 모임을 열어 트위터 사업에 대한 종합적인 개요를 발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트위터가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뉴스를 찾고, 택시를 부르고, 음식을 주문하는 데 사용하는 중국 소셜 미디어 플랫폼 '위챗'을 모델로 하는 '슈퍼 앱'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에도 "뉴스, 엔터테인먼트, 결제 3가지를 주요 혁신 영역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발표는 광고주 이탈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계정 복구 등을 논의하기 위한 콘텐츠관리위원회 구성 계획을 밝히자 광고주 사이에서 콘텐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유료 광고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사태로 번지기도 했다.

이에 머스크는 이날 광고주들에게 "트위터가 여전히 광고 부문에 전념하고 있고, 콘텐츠에 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아직까지 콘텐츠 규정을 변경한 바 없다"고도 강조했다.

일론 머스크는 10월 27일 440억 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고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정책 변경, 신규 유료서비스 출시 등 다양한 계획을 내놓으며 급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기존 경영진과 직원을 절반 가까이 해고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당시 암호화폐 업계에도 큰 호재가 됐다. 오랫동안 도지코인과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온 머스크가 트위터 결제 방안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 코인이 급등했었다.

트위터 인수에 투자 참여한 바이낸스는 "트위터는 웹3를 위한 샌드박스(실험장)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진행 중이던 암호화폐 월렛 실험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구체적인 암호화폐 채택 일정은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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