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ICO·암호화폐 관련 광고 전면 금지

페이스북이 암호화폐와 ICO(암호화폐공개) 관련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암호화폐 관련 광고가 사기 행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30일 블로그를 통해 "페이스북 광고의 핵심 원칙은 안전성과 사람 우선"이라며 "소비자를 현혹하거나 허위 정보를 포함한 광고는 페이스북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이너리 옵션, ICO, 그리고 암호화폐와 같은 오도되고 기만적인 판촉 관행과 자주 연관되는 금융 상품 및 서비스 광고를 금지하는 새로운 정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사람들이 사기나 속임수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발견하고 알게 되기를 원한다"면서 "현 상황에서는 선의의 믿음을 주지 못한 채 운영되는 바이너리 옵션, ICO, 암호화폐 광고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 정책이 페이스북상에서 사기꾼들이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 또 페이스북이 미처 파악하지 못하는 이런 광고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이 오른쪽 상단 버튼을 눌러 신고해 줄 것도 당부했다.

페이스북은 "우리의 광고 정책은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이라면서 "암호화폐를 판매하려는 시도뿐 아니라 암호화폐와 관련된 모든 광고를 금지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지 대상에는 비트코인 지갑도 포함된다.

페이스북의 이번 광고 금지 규정은 자회사인 인스타그램에도 적용된다. 전 세계 20억명이 사용하는 SNS(소셜미디어서비스)가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금지함에 따라 그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한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