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블록 '아나파톡', 블록체인 시스템 적용 의문...앱 내 기능 서비스 안돼

미스블록이 지난 2021년 1등 치과 의료앱을 지향하며 출시한 치과 서비스 플랫폼 '아나파톡'이 별 다른 특징이 없는 앱으로 확인됐다.

토큰포스트 취재 결과, 어플을 다운 받아 직접 살펴보니 회원가입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으며 진료 후기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가 최신화 되지 않았다.

회원 가입을 하기 위해 핸드폰 인증을 시도했지만 ‘서비스 불가’ 가맹점이라는 에러 메세지만 확인됐으며, 이벤트도 지난해 이후 새롭게 진행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과 찾기도 에러 메시지가 나타나 전체적인 시스템 관리가 원활히 진행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스블록은 의료 정보의 폐쇄성을 타계하고자 만든 서비스지만 현재 제대로 운영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김도희 미스블록 대표는 "현제 우리나라 크립토 시장 굉장히 어렵고 정부가 매우 비우호적이기 때문에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다"라며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광범위한 이벤트를 통해 호제를 만드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치과 플랫폼을 만들면 어느 정도 시장에 반응이 있을 줄 알았다"라며 "10억이나 되는 비용을 사용했지만 유저들의 반응이 없고 우리들의 판단 미스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대부분 플랫폼 사용은 20~30대 젊은 층 사용이 익숙한데 치과시장 주 고객들 나이가 50대 이상이라 익숙하지 않다 보니 유저들이 없다는 것이 김 대표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현제는 사업 전략을 변경했는데 최근 운영진 교체도 하고 의료관광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을 모셨다"며 "의료관광으로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치료비를 토큰으로 결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는 치과 플랫폼을 유지하되 성형외과와 피부과를 중점적으로 의료관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의료기기와 화장품 쇼핑몰도 활성화할것"이라고 밝혔다.

◇ 지난해 빗썸 상폐이후 코인가치 없어..."홀더 수 부족 에로사항"

미스블록은 아나파톡을 통해 MSB코인을 채굴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이다.

MSB코인이 처음 출시됐을 때 빗썸, 코인원, 비트렉스(bittrex), 엠이엑스씨(MEXC)에 상장됐지만, 지난해 2월 빗썸에 이어 MEXC까지 상장폐지가 진행됐다.

당시 빗썸은 "미스블록 재단이 설명한 서비스 개발, 의료 인공지능 연구, 블록체인 기반 의료 유통 시스템, 원격진료 시스템 등이 지연되고 있다"며 "아나파톡 서비스 내 병원 예약, 진료후기 등록, 포인트 교환 등 기능이 정상적으로 구동되지 않는다"고 상폐 이유를 밝혔다.

또한 "미스블록 블록체인 온체인 활성도가 낮으며 재단의 소명 등이 불충분해 자사 상장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 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본지가 지난 16일 11시 50분 코인원 거래 내역을 살펴본 결과 전일 대비 4.84% 하락한 6.850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MEXC는 전혀 차트 내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MSB코인은 초반 100% 이상 상승하며 극 초반 익절가능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김도희 대표는 "현제 코인이 매수가 없는 상태이며 코인원에 홀더 수가 부족하다고 지적을 받았다"며 "홀더 수를 높이기 위해 에어드랍도 진행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반응이 없어서 에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 블록체인 기반 '개인 의료 정보' 특허, 활용에 미지수

미스블록은 블록체인 기반 ‘개인 의료 정보’ 지원 전자 장치를 개발해 특허를 지난해 6월 출원했다.

미스블록이 특허 출원한 개인 의료 정보 지원 장치는 사용자가 병원에 제출하는 문진표 등 개인 의료 정보를 개인 키에 기초해 암호화된 블록체인 형태로 보관하고, 서비스 이용자가 개인 의료 정보와 개인 키에 대응하는 공개키를 의료 시설에 대응되는 서버에 송신하는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을 통해 의료 데이터 처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의료 분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양이 매우 많고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저장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의 블록체인 기술은 초당 처리할 수 있는 트랜잭션 수에 제한이 있어 의료 분야에서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분산 저장하고 암호화하지만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블록체인에서는 데이터가 영구적으로 저장되므로 한 번 저장된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하기가 어렵다.

또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에 대한 공격이나 데이터 위변조에 대한 위험도 존재하며, 국내 개인 의료 정보 매매는 아직까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았다.

사실상 법 개정이 될 때까지 미스블록이 지향하는 수익모델은 미지수다.

의료계가 맞닥뜨리는 환자안전의 정보 보안 핵심이라 블록체인 기술이 안전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민감한 문제다. 현재 정부와 국회는 디지털 헬스케어법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 법 개정이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선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본지 기자는 개인 의료 정보 관련해 대한치과의사협회에 메일 및 유선 문의를 통해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 받지 못했다.

미스블록 행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도희 대표는 "현제 미스블록이 추진하는 것은 예약 시스템과 문진표 등 개인정보가 들어가지 않은 기록물을 블록체인을 통해 보관할 예정이다"라며 "개인 정보라는 것이 특정인 즉 이름과 연락처를 사용해 입력하면 불법이 되는 것인데 이런 부분을 배제하려는 것인데 출시 이후 문제가 생기면 바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와 NFT 발행 진행 중...법적인 문제 해결 후 출시 예정

미스블록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카카오 i 클라우드’와 대체불가토큰(NFT) 개발 기술을 통한 ‘임플란트 및 의료용 소재 인증서 NFT 발행’ 시스템 개발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어 최근 업무협약을 맺은 글로벌 임플란트 공급사 '덴티움'과의 협업이 진행중이다.

덴티움은 병의원 시술에 사용하는 임플란트 및 의료재(필러, 보형물, 인공관절 등)의 경우 그동안 지류 인증서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소비자 분실, 장기 보관으로 인한 훼손, 의료기관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하는 등 여러 사례들로 인해 보관과 사용에 불편함이 컸다.

미스블록은 새롭게 론칭하는 서티라이프 플랫폼과 카카오톡 모바일 지갑 클립(Klip)을 연동시켜 임플란트를 비롯한 다양한 의료재의 생산, 유통, 보관, 시술 등의 이력정보가 포함된 NFT 인증서를 환자 개개인에게 발행한다.

김도희 대표는 "지난해부터 카카오와 계속 NFT 발행과 관련해 진행 중이다"라며 "아직 공개할 수 없지만 법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고 빨리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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