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랩' 우려에 주춤한 비트코인...이더·솔라나 등 대형 알트코인 '상승 모멘텀' 지속

비트코인 상승이 주춤해진 가운데 이더리움, 솔라나 등 대형 알트코인들이 상승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3만8000달러대였던 비트코인은 이번주 들어 가파른 상승 움직임을 보이며 4만4000달러를 넘어섰다. 현재는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1.18% 내린 4만33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과 솔라나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5% 가까이 상승하며 2356.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관련 토큰 '이더리움 클래식(ETH)'도 6.71%,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Lido)'의 거버넌스 토큰 LDO는 8.73% 이상 반등했다. 이더리움 확장성 솔루션 옵티미즘과 아비트럼은 각각 23%, 9.4% 반등했다.

솔라나(SOL)는 전일 대비 8.61% 상승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인 69달러를 기록했다. 6일 비트멕스 거래소 설립자 아서 헤이즈는 트위터(X)를 통해 알트코인 시즌을 낙관하면서 솔라나 목표가를 100달러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약세에 대해 암호화폐 분석업체 샌티먼트(Santiment)는 투자자들이 강세장처럼 보이지만 약세장 시작 지점인 단기 반등 '불트랩(Bull Trap)' 우려를 제기하기 시작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평탄화(flattening)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지표를 인용해 "거래자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이 불트랩에 빠져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신이 커질수록 더 낮은 가격에 베팅하는 숏 포지션 스퀴징을 일으키면서 비트코인이 5만 달러까지 올라가는 데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암호화폐 마켓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비트코인이 단기 조정장에 진입했지만,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건강한 조정'을 거쳐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 대비 25~30% 하락이 나타날 수 있는 구간에 들어와있다면서도 "유통량 대비 자산 순손익을 측정한 BTC 미실현 순손익 지표 'NUPL'은 이번 강세장이 어느 때보다 견고한 신뢰에서 시작됐음을 보여준다"면서 "중앙은행, 유동성, 거시 분석 등 정보에 입각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훨씬 많아진 상태"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