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암호화폐 투자자 평균 실현 이익 '117만원'..."시장 회복세 반영"

작년 암호화폐 투자자의 평균 순이익이 약 900달러라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세금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코인레저'의 데이터를 인용, 작년 암호화폐 투자자가 자산 처분을 통해 거둬들인 순이익이 평균 900달러라고 보도했다.

실현 손익은 투자자가 자산을 취득가와 다른 가격에 자산을 처분할 때 발생한다. 미국 납세목적상 자산 처분은 거래소에서의 암호화폐 매도와 같이 투자자가 자신이 소유하지 않은 월렛으로 자산을 옮기는 행위를 포함한다.

코인레저는 "50만건의 고객(미국 80%)의 납세 신고서를 분석한 결과 암호화폐 투자자는 평균 887.60달러(117만원)의 실현 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기업은 "작년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하면서 전년 대비 결과가 개선됐다"면서 "2022년 암호화폐 투자자의 실현 손실 중위값은 평균 7102달러(941만원)였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더리움은 1만3356달러(1770만원)로 암호화폐 중 가장 평균 실현 손실액이 컸다. 비트코인이 1218.35달러, 루나가 1157.46달러, 솔라나가 917.02달러로 뒤를 이었다.

2022년 암호화폐별 평균 실현 손실 / 코인레저

데이비드 켐머러 코인레저 CEO는 이 같은 분석 결과가 암호화폐 시장의 재기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진단했다. 그는 "FTX 붕괴 이후 암호화폐는 자유 낙하했었다"면서 "최근 반등은 업계의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2022년 테라, FTX, 셀시우스, 보이저 등의 붕괴로 크게 주저앉았다가 2023년 3월 전통 금융권 위기와 같은해 6월 시작된 비트코인 현물 ETF 낙관론에 힘입어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023년 1월 1만6600달러에서 시작해 연말을 4만5000달러로 마감했다. ETF 열기가 잦아든 가운데 비트코인은 현재 4만300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