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CBDC 사용자, 디지털 위안을 현금으로 전환하려는 경향 보여

최근 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인 '전자 위안(e-CNY)'을 받는 일부 중국 국가 공무원들이 이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받은 디지털 화폐를 즉시 현금으로 전환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일부 중국 도시에서는 국가 공무원들에게 중국의 CBDC를 급여로 지급하기 시작했으나, 이들 초기 사용자 대부분이 급여를 받자마자 현금으로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수저우의 한 국영 은행에서 계정 관리자로 일하는 새미 린은 "e-CNY 앱에 돈을 두고 싶지 않다. 거기에 돈을 두면 이자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린은 또한 "e-위안을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이나 오프라인 장소가 많지 않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앤드류 왕은 디지털 현금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그의 아내는 급여 전액을 디지털 위안으로 받고 있으며, 지불받는 즉시 전액을 정기적인 현금으로 인출한다고 말했다. 이는 디지털 화폐의 활용도가 낮기 때문이다.

왕은 "그녀는 e-CNY 지갑으로 돈을 예치하거나 금융 상품을 구매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0년 동안 '실질적으로 현금 없는' 사회로 알려져 있지만, 많은 중국 시민들은 디지털 위안과 같은 순수 디지털 화폐 사용을 꺼리고 있으며, 이는 감시에 대한 두려움과 사용 사례의 제한 때문이라고 SCMP의 보고서는 제안했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2023년 7월 20일 기준으로 디지털 위안을 통해 2500억 달러 이상의 거래가 이루어졌다고 중국 인민은행의 전 총재 이 강이 밝혔다.

베이징의 청콩 경영 대학원의 연구원 예 동옌은 정부가 중국 전역에 디지털 위안을 도입하고자 한다면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 화폐는 익명으로 사용되지만, 디지털 위안은 다르다. 정보 추적과 정보 보안 보호 간의 경계에 대해 더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강은 디지털 금융 시대의 "가장 큰 도전"이 개인 정보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작은 결제에 대해서는 추적이 없지만 큰 결제에 대해서는 일부 추적이 있는 '제어 가능한 익명성'을 통해 디지털 위안이 개인 정보를 "완전히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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