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핵기지 인근 중국 비트코인 채굴장 중단 명령

CleanSpark, 미국-중국 정치 갈등에 휘말리다

미국의 비트코인 채굴 기업 CleanSpark(CLSK)은 와이오밍 주에 있는 미군 핵미사일 기지 인근 채굴장을 구매한 후, 미국과 중국 간의 정치적 갈등에 휘말렸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와이오밍 주 워런 공군 기지 인근의 비트코인 채굴 시설 운영을 중단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명령은 외국 기술을 사용하는 채굴 시설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내려졌다.

명령에 따르면, MineOne이라는 회사가 중국 국적의 소유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든 채굴 장비는 셰이엔의 군사 시설로부터 1마일 이내에서 제거되어야 한다고 한다.

CleanSpark의 채굴장 구매와 명령의 타이밍

이 명령은 MineOne이 CleanSpark에 채굴장을 판매한 지 불과 일주일도 되지 않아 내려졌다.

5월 9일, CleanSpark는 거의 1,900만 달러의 현금을 들여 두 개의 채굴장을 구매하기로 했으며, 45일 이내에 계약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CleanSpark는 구체적인 판매자를 밝히지 않았으나, 중국 기반의 비트메인의 최신 세대 채굴기를 배치하고 사이트를 75MW에서 추가로 55MW까지 확장할 계획을 밝혔다.

CleanSpark의 대변인은 회사가 채굴장 구매 전에 명령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해당 명령의 우려를 인식하고 거래를 계속 진행할 의도를 밝혔다.

대변인은 CoinDesk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는 감독 과정을 존중하며, 우리의 운영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고 특히 비트코인 친화적 환경을 개발하고 육성하는 와이오밍 주의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eOne이나 해당 거래를 처리한 Loeb & Loeb의 변호사들은 코멘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거래의 세부 사항

1,900만 달러 거래의 세부 사항은 CleanSpark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 이 거래는 사업 운영에 필요한 대규모 에너지를 확보하는 데 크게 의존하고 있었다.

더 큰 부지는 워런 공군 기지 가장자리에서 약 4,000피트 떨어져 있다.

CleanSpark의 국가 안보 문제 대응

CleanSpark의 이사인 Tom Wood는 성명에서 "나는 국가 안보 문제에 거의 40년 동안 깊이 관여해왔으며, 중요한 방어 인프라에 대한 다양한 유형의 침입의 잠재적 위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CCP)이 소유한 데이터 처리 시설이 ICBM 부대를 보유한 워런과 같은 시설 인근에 위치하는 것은 합당한 우려라고 덧붙였다.

Wood는 CFIUS 과정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공정하고, 데이터 기반이며, 자의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채굴 기업이 명령에서 제기된 우려를 해결할 수 있다면, 이는 미국과 CleanSpark 모두에게 중요한 윈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통령 명령은 부동산 거래에 대한 권한을 확대한 외국인투자위험심사현대화법(FIRRMA)에 따라 대통령이 내린 첫 번째 금지 명령이다.

이 사건은 국가 안보와 외국 투자의 상충점을 보여주며, 미국 정부가 중국 연계 기업의 자산 인수를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선례를 남기고 있다. CleanSpark는 현재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향후 이 거래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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