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 월드코인 운영 중단 명령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는 월드코인이 10년 동안 민감한 생체 데이터를 AI 모델 훈련 목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판단하였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PCPD)는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홍콩의 개인정보(프라이버시) 조례(PDPO)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5월 22일, 아다 청 라이링(Chung Lai-ling)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은 월드코인에 홍콩 내 모든 프로젝트 운영을 즉시 중단하라는 집행 명령을 내렸다. 이 명령은 홍콩 내 공공의 얼굴 및 홍채 이미지를 수집하는 것을 금지한다.

PCPD는 2024년 1월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신원 확인 방법이 시민들의 개인정보 보호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PDPO 요구 사항을 위반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PCPD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월까지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운영 중인 여섯 군데의 장소를 10번 비밀리에 방문하여 조사를 진행했다.

PCPD에 따르면, 참여자의 인간성을 확인하는 데 얼굴 이미지 수집은 불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홍채 스캐닝 기기 운영자가 이미 운영 장소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얼굴 이미지 수집은 불필요한 단계였다.

또한 PCPD는 월드코인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참여자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조사 결과 월드코인의 개인정보 보호 공지가 중국어로 제공되지 않아 비영어권 참여자들이 프로젝트의 정책, 관행, 약관 등을 이해할 수 없었다. PCPD는 "홍채 스캐닝 기기 운영자들은 참여자들에게 문서의 내용을 설명하거나 이해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또한 생체 데이터 공개에 따른 가능한 위험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PCPD는 얼굴 및 홍채 이미지 수집이 불공정하고 불법적이며 데이터 보호 원칙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PCPD는 월드코인의 생체 데이터 보유 기간이 10년으로 설정된 것에 대해 부당하다고 판결하였다. 월드코인은 홍콩에서 운영하는 동안 8,302명의 얼굴 및 홍채를 스캔하여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2021년에 발표되었으며, 2023년 7월 공식 출시 전에 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가입했다. 월드코인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여러 국가의 규제 기관의 주목을 받았으며, 케냐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되고 인도에서는 홍채 스캔이 중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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