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국감] 암호화폐 거래소 국내 은행 계좌 800개 넘었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국내 은행 법인계좌 개설이 800개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요청해 국내 은행 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내 은행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 계좌개설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59개에 불과했던 암호화폐 거래소의 법인계좌가 지난 6월 800개에 달했다. 3년 반 만에 5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 은행이 보유 중인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 보유액은 2015년 144억 원, 2016년 266억 원, 2017년 2조 8813억 원, 작년 2085억 원, 올 6월 말 기준 209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추진했단 작년 초부터 13배 가량 위축됐지만, 최근 규모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초 규모가 크게 줄었음에도 2015년과 비교해 1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은행별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현황을 보면 신한은행이 257개로 암호화폐 거래소 주거래은행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IBK기업은행 136개, KB국민은행 120개, 우리은행 115개, KEB하나은행 75개 순이다.

보유금액 기준으로는 우리은행이 816억원, 신한은행 792억원, 국민은행 258억원, 기업은행 136억원, KEB하나은행 70억원을 기록했다.

유의동 의원은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가치와 거래를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상태에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대금을 은행이 관리하는 꼴"이라며 "금융위원회 등 정부에서 2년 가까이 오락가락하고 있는 정책방향을 이제 명확히 결론을 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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