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4분기 매출 10억 달러 돌파, 번스타인 목표가 105달러로 상향

투자은행 번스타인(Bernstein)이 로빈후드(Robinhood)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에 따라 주가 목표를 2배 이상 상향 조정했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량이 400% 급증하면서 4분기 매출이 예상치 9억4400만 달러를 상회한 10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Gautam Chhugani) 수석 애널리스트는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매출의 전분기 대비 487%(전년 대비 733%) 성장에 힘입어 첫 10억 달러 분기 매출을 달성하며 4분기 실적을 압도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는 3분기 약 20%에서 증가해 4분기 로빈후드 거래 수익의 53%를 차지하며 3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이를 더 긍정적인 암호화폐 규제 환경이 더 많은 트레이더들을 유인한 결과로 분석했다. 사용자 성장도 강세를 보여 자금 보유 계좌가 2520만 개, 수탁 자산이 1930억 달러에 도달했다.

추가니는 "4분기는 미국 대선이 있었고 암호화폐의 큰 변곡점이 예상됐던 분기"라며 "로빈후드가 이제 확실히 주당순이익(EPS) 흑자로 전환됨에 따라 매출 배수를 버리고 순수 수익 기반 배수로 평가 접근 방식을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번스타인은 로빈후드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하며, 2026년 말 주당순이익의 33배를 기준으로 목표가를 10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분석가들은 2025년 말까지 35%, 2026년 말까지 47%의 EPS 성장을 전망했다.

2024년 11월, 번스타인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로빈후드를 최고의 '암호화폐 규제완화 거래'로 지목하고 목표가를 51달러로 상향했으며, 이는 1월 말에 달성됐다.

로빈후드 주식은 수요일 4.8% 상승한 55.91달러로 마감했으며, 목요일 장전 거래에서 약 14% 상승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1년간 381% 이상 상승했다.

번스타인은 시장이 여전히 로빈후드의 사업 모델 전환과 수익 풀 확대를 간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빈후드는 주식, 암호화폐, 토큰화 증권, 스테이블코인, 예측 시장 등 자산군 전반에 걸친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친암호화폐 성향의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명확성과 새로운 상품 출시에 힘입어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매출이 2025년 말까지 20억 달러, 2026년에는 26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억 달러 규모의 비트스탬프(Bitstamp) 통합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 입지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번스타인은 ETF 주도의 기관 자금 유입, 기업 재무 수요, 미국과 기타 국가의 잠재적 비트코인 준비금 등에 힘입어 올해 4분기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 수준의 사이클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우탐 추가니는 다양한 암호화폐의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소시에테 제너럴 그룹의 일부로, 이 그룹은 로빈후드의 보통주 1%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일부 계열사들은 또한 로빈후드 주식의 마켓메이커나 유동성 공급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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