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POS 전환시 전력 소모 99.95% 감소"…환경 문제 해결책 제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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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재단이 이더리움 2.0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 시 전력 소비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PoS 방식이 최근 과도한 전력 사용 문제로 비판을 받고 있는 암호화폐 산업에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의 칼 비커이젠(Carl Beekhuizen)은 2021년 5월 18일(이하 현지시간) 이더리움이 PoS으로 전환시의 예상을 보고서로 발표했다. 그는 현재 국가급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는 이더리움 채굴이 PoS로 전환할 경우 전력 소모량이 99.95%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더리움 2.0에 현재 거래소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외하고 8만 7897개의 검증자(validator)가 있으며, 1만 6405개의 고유 주소(unique addresses)가 있다고 전제했다. 이에 따라 그는 한 스테이커(staker)가 5.4개의 검증자를 운영한다고 추론했다.

그는 이더리움 비콘체인(Beacon Chain)에서 한 스테이커가 현재 이더리움의 전체 노드를 실행하는데 15W(와트) 정도가 소비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일반 스테이커가 최적화된 설정을 실행하고 있을 가능성은 낮으므로 보수적인 추정치로100W를 대입했다.

그는 이 100W에 8만 7897개의 검증자를 곱하면 일반 스테이커들이 최대 1.64MW(메가와트)를 소비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거래소와 스테이킹 서비스를 포함하면 최대 2.62MW를 소비하게 된다. 이 같은 수치는 국가 단위가 아닌 2100채의 미국 주택 소모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는 악의적 네트워크 공격을 막기 위해 공격자 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는 더 많은 하드웨어의 실행과 전력 소모를 의미한다. PoW 상에서는 이더리움(ETH)의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소비되는 전력 또한 증가하지만 PoS에서는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디지코노미스트(Digiconomist)는 이더리움 채굴기가 현재 연간 44.94TWh(테라와트시)를 소비하고 있으며 PoS 전환 시 5.13GWh(기가와트시)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99.95%의 감소를 의미한다.

칼 비커이젠은 이 수치를 비트코인과 비교하며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모량이 부르즈할리파(830m)의 높이라면 PoW 기반 이더리움(ETH) 네트워크는 피사의 탑(57m), PoS 기반 이더리움(ETH)은 나사 한 개(0.025m) 높이에 불과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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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 과도한 전력 문제 해결사 될까

이번 주장은 미국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가 과도한 전력 사용을 이유로 돌연 비트코인(BTC) 결제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힌 지 1주일도 안 되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당시 일론머스크는 비트코인 채굴이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인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의 급증을 일으킨다며 "에너지 소모량이 미쳤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채굴이 발생시키는 막대한 에너지 사용과 이로 인한 환경 오염은 환경 친화적인 암호화폐에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전력 소모가 막대한 PoW 방식 대신 PoS 방식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이더리움 2.0에 자연스레 관심이 집중됐다.

이더리움 2.0은 확장성, 처리 속도, 보안, 탈중앙화 수준을 개선하고 대중성과 활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버전의 이더리움 체인이다. PoW에서 PoS로의 이행을 비롯해 확장성 개선, 이더리움의 활용 범위 확장,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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