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이오지마의 성조기 게양' NFT 경매…저널리즘 175주년 기념

미국 연합통신사(Associated Press·AP)가 포토저널리즘 175주년을 맞아 역사적인 보도사진을 담은 대체불가토큰(NFT) 10종을 경매에 부친다. NFT는 언론과 독자를 연결하고 저널리즘에 새 의미를 부여하는 새로운 방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1년 5월 26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AP통신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보도사진을 담은 NFT 시리즈 'AP ARTiFACTS: The 175 Collection'을 출품한다.

시리즈의 첫 번째 NFT는 AP통신의 사진기자 조 로젠탈(Joe Rosenthal)이 1945년 2차 세계 대전 당시 촬영한 '이오지마의 성조기 게양(Raising the Flag on Iwo Jima)'이다.

해당 사진은 6명의 미군 병사가 1945년 2월 23일 일본 이오지마(硫黃島) 섬 스리바치산 정상에서 성조기를 게양하는 장면을 담았다. 미국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묘사한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AP의 NFT 시리즈는 원본 사진이 아닌 예술적 표현으로 재구성된다. NFT화를 위해 디지털 아티스트 마르코 스타노예비치(Marko Stanojevic)가 참여했다. NFT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닉 커널리(Nick Kennerly)의 악보, 로젠탈의 희귀 사진 자료, AP가 소장한 이오지마 영상 및 오디오 자료도 포함돼 있다.

AP는 "175주년을 기념하는 유일무이한 예술품을 이더리움 블록체인에서 발행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업 에브리피디아(Everipedia) 및 디지털 아티스트들과 협력했다"고 말했다.

드웨인 데살니어스(Dwayne Desaulniers) AP 블록체인·데이터 라이선싱 수석은 "NFT는 AP 기자들이 포착한 역사적인 순간을 보고 소유하고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이라면서 "사실에 기반한 풍부한 저널리즘과 역사, 온체인(on-chain)에 속한 사실들에 대한 오마주(homage)"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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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NFT는 마켓플레이스 오픈씨(Open Sea)에서 경매가 진행 중이다. 경매 수익금은 저널리즘을 뒷받침하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AP는 다양한 방면에서 블록체인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AP는 2020년 11월 공식 대선 결과를 최초로 이더리움(ETH)과 이오스(EOS) 블록체인에 게재했다. 2021년 초에는 'AP, 2020 대선 블록체인 집계-외부 공간에서 바라본 시선'이라는 제목으로 첫 NFT를 발행, 18만 달러, 100 ETH에 판매했다.

NFT 열풍은 언론 산업까지 확장되고 있다. 미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지와 포브스가 표지를, 뉴욕타임즈는 칼럼을 NFT로 판매했다. 미국 대형 방송사 폭스엔터테인먼트는 NFT 마켓을 만들고 관련 상품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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