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금지 '알리페이', 대체불가토큰(NFT) 지원은 "YES"

중국 최대 간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宝)가 대체불가토큰(NFT) 판매에 나섰다.

2021년 6월 23일(이하 현지시간) jin10, OBN 등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둔황미술연구소와 함께 앤트체인 기반 대체불가토큰(NFT)을 출시했다.

중국 간쑤성 둔황 지역의 유적을 연구하는 둔황미술연구소의 작품이 NFT화됐다. NFT는 2종으로 각각 8000개씩 한정 발행됐다. NFT 판매가는 알리페이 포인트 10+9.9위안으로 현재는 완판된 상태다.

항저우의 한 브랜드 관리 업체가 NFT 발행사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은 발행업체 또는 원작자에 있기 때문에 NFT의 상업적인 사용은 불가하다.

중국계 암호화폐 벤처 캐피털 시노글로벌캐피털(Sino Global Capital)의 CEO 매튜 그레이엄(Mattew Graham)도 자신의 SNS에서 "알리페이가 인앱에서 NFT를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더했다"며 구입한 NFT와 인증서를 게재했다.

중국 암호화폐 매체 우블록체인(Wu Blockchain)은 SNS에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앤트체인에서 둔황 유적을 담은 NFT를 발행해 판매했다"며 "이는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 NFT 시장에 들어왔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우블록체인은 "알리페이의 NFT는 블록체인 기술에 관련된 작업으로 암호화폐와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알리페이는 2021년 6월 21일 인민은행과 면담을 가진 후 당국의 암호화폐 규제 강화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이번 둔황 NFT는 알리페이가 NFT를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방안으로 보고 본격 지원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NFT, 거품 빠지고 내실 다질 때

NFT는 고유한 값을 가진 토큰으로 다른 토큰으로 대체할 수 없는 토큰이다. 디지털 콘텐츠에 희소성과 소유권을 더하며 2021년 상반기 게임, 메타버스,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았다. 2021년 5월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하면서 NFT 판매량은 최고 기록에서 90% 급감했지만 시장 조성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프레드 에르삼(Fred Ehrsam) 코인베이스 공동설립자는 6월 16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NFT의 90%는 3~5년 내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면서도 "NFT는 90년대 인터넷 버블과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최첨단 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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