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전문가 믿지 마라며…터무니없는 상품 설명 “16개월새 원금 3배 불려준다”
마스크 벗고 방역수칙 무시…노인·취준생 모아 홍보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서울대입구역 앞 한 빌딩에서 햇빛이 들지 않는 데 위치한 사무실,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됐지만 노인들은 가상화폐 투자 설명을 듣기 위해 붙어 앉았다. 마스크를 벗은 남성은 능숙한 솜씨로 진행하며 노인들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남성은 "사장님, 예전 강남 땅 생각해보세요. 평당 얼마 하지도 않던 게 얼마나 올랐습니까?"라며 "강남 땅과 비트코인은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했다. 직관적 비유에 노인들도 고개를 흔들며 연신 "맞는 말"이라고 맞장구쳤다. 남성은 "언론, 전문가 절대 믿지 마세요. 저희만 믿으신다면 곧 강남 부자 될 수 있습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개정안의 신고 기한을 두 달 가까이 앞둔 가운데 실체를 알 수 없는 가상화폐 투자 혹은 불량코인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됐지만 방역수칙을 어기면서까지 사람들을 모아 불량코인을 홍보했다.
13일 A 가상화폐 투자업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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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5 12:2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