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 개발사 딥시크(DeepSeek)가 새로운 오픈소스 대형언어모델(LLM) '프로버 V2(Prover V2)'를 공개했다.
딥시크는 4월 30일 AI 개발 플랫폼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 최신 모델 프로버 V2를 업로드했다. 이 모델은 ‘MIT 라이선스’ 하에 공개되며,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다운로드하고 상업적·비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특히 수학적 증명 검증 같은 복잡한 논리 전개 작업을 처리할 수 있도록 훈련된 점이 특징이다.
딥시크 측은 체계적인 수학 지식 추론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오픈소스 LLM이 갖는 잠재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모델 공개는 인공지능 개발의 민주화를 확대하려는 시도로, 수학 기반 기술의 신뢰성과 자동화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버 V2는 파라미터 수가 총 671억 개에 달하는 대형 모델로, 연산 능력과 추론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개방성과 특화성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연구자·기업 개발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공개는 중국 AI 시장이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에서 기술적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메타(META), 구글(GOOG) 등 미국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LLM의 오픈소스화 움직임에 중국 기업도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학 증명처럼 고도의 논리성이 필요한 AI 응용 분야에서 프로버 V2가 검증 가능한 성능을 확보할 경우 금융, 과학, 공공정책 부문에서도 즉각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