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5, 한국서 '무제한 무료' 개방…뤼튼의 파격 실험 시작됐다

오픈AI가 최신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5를 발표한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이하 뤼튼)가 이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했다. 특정 조건 없이 무제한으로 최신 AI 기술을 일반에 제공한 사례는 이례적인 만큼, 업계와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월 8일 뤼튼은 자체 플랫폼 내에 GPT-5 전용 메뉴를 신설하고,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해당 모델을 누구나 접속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시작했다. 뤼튼의 이세영 대표는 이러한 조치가 자사의 장기적인 목표인 ‘모든 국민이 간편하고 저렴하게 AI를 활용하는 환경 조성’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GPT-5는 오픈AI가 최근 공개한 최신 초거대 언어모델로, 기존 GPT-4o에 비해 추론 능력과 대화형 자연어 처리 성능을 크게 개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모델은 오픈AI의 일반 대화형 모델 시리즈와 고성능 추론 특화 모델인 o 시리즈를 통합해, 기존보다 더 정교한 응답과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서비스 확대가 AI 사용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화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고성능 AI 모델은 특히 유료 형태로 제한적 이용만 가능했던 만큼, 무제한 무료 제공은 사용자층 확대와 함께 서비스 피드백 축적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다른 AI 기술 기업들도 유료 중심에서 점차 무료 체험이나 Freemium(기본 무료+유료 옵션) 모델로 전략을 전환하는 추세 속에, 뤼튼의 이번 결정은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동시에 국가 단위의 AI 접근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AI 기술이 특정 영역을 넘어 대중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는 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산업 전반의 이용 행태와 비즈니스 모델에도 중대한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