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데이(Workday)가 오픈소스 로우코드 AI 개발 플랫폼 플로와이즈(Flowise)를 인수하며 인공지능 기반 HR·재무 자동화 생태계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워크데이는 고객이 자체적으로 AI 에이전트를 설계·배포할 수 있는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AI 도입 장벽을 낮추려는 전략을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워크데이는 클라우드 기반 인적 자원·재무 관리 소프트웨어로 글로벌 1만10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포춘 500대 기업의 60% 이상이 이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최근에는 복잡한 문서 업무를 다루는 HR과 법무 부서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며 AI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 인수한 플로와이즈는 시각적 드래그 앤 드롭 방식으로 AI 에이전트를 설계·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로우코드 툴이다. 프로토타이핑, 디버깅, 분석, 배포까지 전 과정을 수월하게 연결할 수 있는 이 플랫폼은 벌써 수백만 건의 대화 및 워크플로우 데이터를 기록했으며, 깃허브(GitHub) 스타 수만 4만2000개 이상을 돌파했다. 컨설팅, 금융, 헬스케어 분야에선 이미 활용 사례도 빠르게 확산 중이다.
피터 베일리스(Peter Bailis) 워크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플로와이즈와 함께 오픈소스 생태계를 강화함으로써 고객과 파트너가 자체 AI 에이전트를 빠르고 투명하게 구축·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플로와이즈의 직관적이고 강력한 플랫폼이 반복적이고 중요한 비즈니스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려는 수요에 최적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플로와이즈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헨리 헹(Henry Heng)도 이번 인수를 “AI 기술 민주화의 다음 단계”로 보고 있다. 헹 대표는 “비기술 사용자가 더 쉽게 AI를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했다”며 “워크데이의 글로벌 영향력을 활용해 그 비전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딜은 AI 자동화를 둘러싼 시장 변화에 대한 워크데이의 선제 대응이자, B2B 시장에서 자율형 워크플로우 개선 요구가 거세지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워크데이는 향후 플로와이즈를 책임감 있는 AI 전략의 핵심 구성 요소로 삼을 예정이다. 고객은 인간 검토 단계를 거치는 ‘사람이 참여하는 루프(human-in-the-loop)’ 기능과 보안 중심 배포 시스템을 통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AI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사용자 정의 가능성과 투명성, 보안성을 앞세운 AI 전략은 워크데이가 시장에서 책임 있는 기술 기업으로 포지셔닝하는 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