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이벤트 감지 기술로 주목받는 데이터마이너(Dataminr)가 자사의 에이전틱 AI(Intel Agents)를 물리적 세계로 확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확장은 복잡한 위협·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인공지능 기반 감지 시스템을 디지털과 사이버 영역에서 물리적 환경까지 확대 적용한 것으로, 위기 대응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술은 데이터마이너가 2024년 선보인 ReGenAI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된 AI 에이전트 시스템이다. 개별 AI 에이전트들은 하루 평균 10억 개가 넘는 공공 데이터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며, 특정 이벤트가 벌어지는 순간 즉각적으로 상황 맥락 정보를 도출해낸다. 특히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감지뿐 아니라 ‘그 결과가 왜 중요한지’를 즉시 전달하는 기능이 핵심으로 추가됐다.

테드 베일리(Ted Bailey) 데이터마이너 창립자 겸 CEO는 "디지털과 사이버뿐 아니라 물리 세계에서 발생하는 위협·사건에 실시간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에이전틱 AI의 영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용자들은 이제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에 더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맥락까지 즉시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단순 작업 중심의 AI와 달리 목표지향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각 에이전트가 독립적으로 데이터 소스를 탐색하고 정보의 연관성과 중요도를 자체 판단해 결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복수의 AI 에이전트들이 협업하고 의사결정을 공유하는 멀티에이전트 구조도 지원해, 대규모 이벤트 상황에서도 정밀한 해석 능력을 유지한다.

데이터마이너 측에 따르면, 해당 시스템은 사람의 속도로는 불가능한 수준의 스피드와 스케일을 확보하고 있으며, 처음 이벤트가 감지된 시점부터 이후 진행 과정까지 모든 단계에서 실시간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데이터 처리 규모는 수십 제타바이트에 달하며, 보안 기업, 재난 대응 기관, 언론사 등 다양한 고객군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도 준비 중이다.

이번에 공개된 물리 세계용 에이전트는 현재 기업 보안 솔루션인 Dataminr Pulse와 뉴스 전달 플랫폼 Dataminr for News, 긴급 대응용 Dataminr First Alert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베타 테스트 중이다. 한편, 향후에는 고객별 리스크 프로파일에 따라 스스로 분석 구조를 조정하는 ‘맞춤형 상황 분석’ 기능, 발생 가능성이 있는 위협을 미리 예측하는 ‘사전 생성형 AI’(PreGenAI)도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에이전틱 AI의 물리적 세계 확장은 기존의 정적 위협 관리 시스템을 실시간, 복합 지능형 체계로 전환하는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AI의 실생활 적용 폭을 획기적으로 넓히는 이번 기술 진화는, 기업들이 위기에서 생존 그 이상을 고민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