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자사 검색 서비스에 인공지능(AI) 브리핑 기능을 확대 적용하면서, 장소 검색과 금융 정보 탐색에서 사용자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네이버는 10월 7일 발표를 통해, '플레이스 AI 브리핑' 기능을 장소 검색 서비스에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음식점, 카페, 상점 등 다양한 장소에 대해 주차 가능 여부, 예약 방식, 대기 시간, 단체석 유무, 메뉴 구성 등 200여 개 키워드에 기반한 요약 정보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이용자들이 각종 정보를 개별적으로 검색하거나 리뷰를 일일이 확인해야 했던 것과 달리, 핵심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인공지능 브리핑은 업주가 작성한 기본 정보와 이용자 리뷰를 함께 분석해 요약문을 구성한다. 예를 들어 특정 음식점의 ‘웨이팅 있음’이나 ‘단체석 가능’ 등의 정보가 자동으로 정리돼 사용자에게 제공되며, 관련 질문 항목을 클릭하면 추가 정보 탐색도 가능하다. 예컨대 ‘브런치 메뉴가 있나요?’와 같은 질문을 누르면, 바로 해당 정보를 중심으로 검색이 이어지고 추가 브리핑이 다시 제공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일상적 장소 검색 수준을 넘어, 세부 서비스 내용을 중심으로 한 정보 소비 형태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단순히 상호명이나 위치만을 찾으려는 검색에서 나아가, 매장의 뷰(전망), 분위기, 특화 서비스 등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도 이런 정보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네이버는 금융 검색 기능도 강화 중이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검색 결과에 AI 브리핑이 도입돼 투자자들이 주요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브리핑은 배당금, 수익률, 총보수 같은 핵심 지표를 기반으로 요약 내용을 제공하며, 사람들이 많이 투자한 ETF 순위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도 함께 알려준다. 더 상세한 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서비스에서 포트폴리오 구성과 배당 내역 등 심화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검색 플랫폼이 단순 정보 탐색을 넘어서, 맞춤형 데이터 요약과 의사 결정 지원 도구로 진화하는 흐름으로 읽힌다. 네이버는 앞으로도 AI를 활용한 개인화된 브리핑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에 확대 적용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선택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더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게 돼, 정보 소비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