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생산성이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단순히 자동화를 넘어서, 인간과 기계의 협업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정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실리콘ANGLE 미디어의 생중계 스튜디오 theCUBE가 진행한 'QAD 챔피언스 오브 매뉴팩처링 2025' 키노트 분석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반의 공장 운영이 단기적인 유행이 아닌 산업 구조 재설계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theCUBE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스콧 헤브너는 "이번 전환은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인간과 기계 간 협력의 본질을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는 변곡점"이라고 강조했다. QAD와 함께 진행한 에이전틱 AI 미래 지수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61%가 '디지털 노동'을 향후 필연적으로 받아들일 것으로 응답했으며, 이는 인간 근로자를 대체하기보다는 이들에게 '새로운 초능력'을 제공한다는 방향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키노트 분석은 실리콘ANGLE의 엔터프라이즈 에디터 폴 길린과 스콧 헤브너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두 전문가는 현재의 AI 공장 운영 트렌드가 제조업 전반에 미치는 구조적 영향을 짚으며, 이 변화가 기술적 전환에 그치지 않고, 제조업계의 수익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에 미치는 실질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제조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가운데, 원가절감이 아닌 ‘가치 창출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기업 생존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헤브너는 “지금 제조업에서 남아있는 인력은 단순 조립 라인이 아닌 고부가가치 전략 부문에 집중돼 있다”며, “이런 역할이야말로 AI와 결합했을 때 그 시너지가 극대화되는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폴 길린 역시 “제조업은 한 시간의 생산 중단만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정도로 수익성이 박한 산업”이라며 “AI를 통한 운영 효율 극대화와 의사결정 지능 강화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닌 생존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현장에서 강조된 또 하나의 메시지는 자동화나 오프쇼어링 이후에도 남아 있는 인간 자본의 비중과 중요성이다. 이미 단순 반복 업무 상당수는 자동화되거나 해외로 이전된 상황에서, 공장 운영의 중추는 기술 기반의 전략 역할로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는 도구가 아닌 파트너로서 기능한다는 점이 이번 행사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됐다.

결국 AI 공장은 장기적으로 인간의 능력을 보완하고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QAD의 최근 제품 발표들처럼, AI는 공급망 관리부터 생산, 포장, 납품까지 각 단계에서의 결정을 강화함으로써 제조업 전체를 수직 통합하려는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theCUBE의 키노트 분석 전체 영상은 곧 실리콘ANGLE 채널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제조업이 AI 기반 생산 시스템으로 옮겨가는 현장의 생생한 논의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