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보안 전문 기업 포타닉스(Fortanix)가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ewlett Packard Enterprise, HPE)의 '언리시 AI(Unleash AI)'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로써 포타닉스는 HPE 및 엔비디아(NVDA)와 함께 더욱 강력한 기밀 AI(Confidential AI) 솔루션을 전 세계 기업에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번 협업으로 포타닉스는 HPE의 전용 AI 인프라, 엔비디아 콘피덴셜 컴퓨팅 기술 그리고 자사 대표 플랫폼인 아르멧 AI(Fortanix Armet AI)를 통합해 AI 데이터센터인 'AI 팩토리'에서 민감하고 규제가 까다로운 AI 워크로드를 안전하게 실행할 수 있는 턴키 솔루션을 선보인다. 해당 솔루션은 유럽, 중동, 아프리카뿐 아니라 전 세계 기업들이 온프레미스, 퍼블릭 클라우드 또는 사내 AI 팩토리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AI 서비스를 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특히 HPE와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AI 전용 프라이빗 클라우드 플랫폼 ‘HPE 프라이빗 클라우드 AI’를 기반으로 암호화된 데이터와 모델의 안전한 처리와 규제 준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RTX PRO 6000 블랙웰 서버 에디션 GPU와 HPE ProLiant DL380a Gen12 서버가 결합돼 강력한 연산 성능과 보안성이 결합됐다.

포타닉스는 엔비디아 콘피덴셜 컴퓨팅 기술을 통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민감한 데이터를 옮기기 어렵다는 기존 AI 개발의 제약을 없앴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워크로드 검증 후 포타닉스 데이터 보안 관리자가 암호 키를 발급하며, CPU와 GPU에 걸친 복합 검증(Composite Attestation)을 통해 전체 시스템에서 확실한 신뢰 체인이 구축된다는 점이다.

또한 해당 플랫폼은 미국 연방정보처리표준(FIPS) 140-2 레벨3 인증을 받은 하드웨어 보안 모듈을 기반으로 엄격한 키 관리, 역할 기반 접근 제어, 철저한 감사 로그 등 강력한 컴플라이언스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AI 서비스에 있어 보안과 규제 준수가 핵심 과제가 되고 있는 만큼, 현장 배치부터 규제 대응, 운영 리스크까지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구조다.

HPE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AI 사업개발 부문 부사장 로빈 브라운(Robin Braun)은 “언리시 AI 생태계는 소프트웨어 혁신 기업들이 AI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포타닉스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의미 있는 AI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맞춤형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전통적인 데이터센터와는 차별화된 AI 팩토리는 이제 단순 연산 작업을 넘어 기밀성, 무결성, 규제 대응 등 복합 요소를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HPE-포타닉스-엔비디아 3사의 협업은 단순한 기술 연합이 아닌, AI 산업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본질적으로 끌어올리는 변화의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