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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만달러 투입한 아르씨 AI, 10억달러 가치 거론

중립
서도윤 기자
AI 연구실에서 점검 중인 GPU 가속기 보드 / TokenPost.ai
AI 연구실에서 점검 중인 GPU 가속기 보드 / TokenPost.ai

Arcee AI가 약 2000만달러(약 272억원)를 투입해 400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오픈 웨이트 모델 4개를 개발한 뒤 10억달러(약 1조3600억원)의 프리머니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춘은 Arcee AI가 이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보도했다. 투자금은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은 최소 1억5000만달러(약 2040억원) 규모일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 라운드는 비스타 에쿼티 파트너스, Cambium Capital, Emergence Capital이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M12, AI10 Ventures, 히타치, IAG, P7, Wipro 등도 참여했다.

Arcee AI는 2025년 기존 모델을 개선하는 포스트트레이닝 중심 전략에서 자체 모델 개발로 방향을 바꿨다. 마크 맥쿼드(Mark McQuade) Arcee AI 공동창업자는 회사 보유자금 3000만달러(약 408억원) 가운데 65~70%를 모델 개발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후 약 2000만달러를 들여 4개의 오픈 웨이트 모델을 훈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연산 자원과 모델 훈련 비용을 자체적으로 부담한 셈이다.

대표 모델인 Trinity Large는 총 4000억개 파라미터 가운데 토큰당 약 130억개만 활성화하는 희소 혼합 전문가 구조를 채택했다. 모델은 17조개 토큰으로 훈련됐으며 2048개의 엔비디아($NVDA) B300 GPU가 사용됐다.

Arcee AI는 앞서 Trinity Large를 2048개 B300 GPU로 훈련한다고 공개했다. 기술 문서와 기술 보고서에도 총 파라미터와 활성 파라미터, 훈련 토큰 규모가 기재돼 있다.

오픈 웨이트 모델은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과 개발자가 자체 인프라에서 실행하거나 수정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이다. 폐쇄형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모델 가중치와 실행 환경을 직접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맥쿼드는 “우리는 중국을 따라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폐쇄형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미국이 앞서 있지만 오픈 웨이트 모델에서는 중국에 주도권을 내줬다고 평가했다.

Arcee AI가 경쟁 상대로 지목한 곳은 중국 베이징 기반 Z.ai다. 맥쿼드는 미국 Poolside의 Laguna가 아니라 Z.ai의 GLM Flash를 따라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Z.ai는 허깅페이스 공식 모델 목록을 통해 GLM 계열 오픈 웨이트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쟁 구도는 폐쇄형 인공지능 서비스보다 공개 모델의 성능과 개발 생태계를 둘러싼 대결에 가깝다.

미국 에너지부는 8월 7일 Arcee AI와 과학 연구용 오픈 웨이트 모델 Genesis-Science-1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Arcee AI는 컴퓨팅 자원 확보와 모델 훈련·후처리, 연구용 도구 개발을 맡고 에너지부와 국립연구소는 연구 과제와 데이터, 평가를 담당한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4000억개 파라미터 모델을 약 2000만달러 수준에 개발했다는 점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반면 일부 이용자는 Trinity Large가 공개 당시 최첨단 모델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

AI 스타트업의 기업가치와 자금 조달 규모가 실제 거래 조건보다 앞서 보도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도 AI 스타트업의 대규모 자금 조달과 기업가치 협상설이 잇따랐다.

포춘이 전한 시리즈B 투자금과 10억달러 프리머니 기업가치는 Arcee AI나 투자사의 공식 발표로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 투자금과 투자계약 조건, 기업가치 산정 근거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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