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아메리카가 S&P500 지수의 향후 12개월 목표치를 7800으로 올렸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공식 자료에는 2026년 말 목표치 7100이 기재돼 있다. 7800은 뱅크오브아메리카보다 모건스탠리의 전망과 일치한다.
Finbold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S&P500의 12개월 목표치를 7800으로 제시하고, 2026년 말 목표치를 기존 7100에서 7400으로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공개한 2026년 경제·시장 전망 자료에는 연말 목표치가 7100으로 적혀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7100 목표치는 앞서 본지가 전한 목표치 관련 보도와도 일치한다. 당시에도 7400·7800 목표치를 뒷받침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최신 원문은 확인되지 않았다.
7800이라는 수치는 모건스탠리의 12개월 S&P500 전망과 일치한다. 모건스탠리는 2026년 S&P500 12개월 목표치로 7800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7800 전망이라는 보도는 기관별 목표치가 혼동된 사례일 가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목표치 상향을 새로 확정할 근거는 현재 제시되지 않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기존 전망은 지수 상승 폭보다 밸류에이션과 인공지능(AI) 투자에 따른 신용 부담에 초점을 맞춘다. 사비타 수브라마니안(Savita Subramanian)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주식·퀀트 전략가는 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과 AI 투자 확대가 기업의 차입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브라마니안은 6월 보고서에서 약세장 신호의 70%가 작동했다고 밝혔다. 기술주 내 종목별 수익률 격차가 2000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라고도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은 2026년 하반기 시장에서 대형 가치주와 제조업 설비투자 관련 업종을 다시 봐야 한다는 견해도 유지했다. 수브라마니안은 기술주 밖 S&P500 구성 종목에서도 두 자릿수 이익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신중론과 달리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투자와 기업 이익 증가가 미국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Mike Wilson) 미국 주식 수석 전략가는 시장 조정을 연말까지 이어질 상승 흐름을 위한 과정으로 봤다.
다만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기업의 채권 발행이 늘면 신용시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낙관론과 신중론 모두 AI 투자와 기업 이익의 연결 여부를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S&P500은 미국 대표 상장기업 500곳을 담은 주가지수다. 지수 목표치는 기업 이익 추정치와 금리, 위험자산 선호도에 대한 각 투자은행의 판단을 반영해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기관별 S&P500 목표치는 미국 주식과 위험자산 흐름을 가늠하는 참고 지표다. 다만 목표치는 확정된 지수가 아니라 기관별 전망치인 만큼 실제 지수 움직임과 구분해야 한다.
본지는 앞서 S&P500 목표치 상향과 AI 실적 확인 필요성을 다룬 기사에서 AI 인프라 지출이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번에도 목표치 자체보다 AI 투자 회수와 기업 실적이 실제로 개선되는지가 관건으로 남는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결정도 시장 변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9월 15일부터 16일까지 회의를 열고, 한국시간 17일 오전 3시 정책결정 발표와 오전 3시 30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금리 결정과 물가 관련 발언은 주식 밸류에이션과 AI 관련 성장주의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확인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공식 목표치는 2026년 말 710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