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상자산 거래소 MAX와 마이코인을 운영하는 현대재부홀딩스의 혁신판 상장 설명서 초안에 금융당국 제재, 자회사 자본잠식, 규제 전환 위험과 주요 주주 구성이 담겼다.
대만증권거래소는 9일 현대재부홀딩스가 혁신판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케이맨제도에 설립된 지주회사인 현대재부홀딩스의 종목 코드는 7903이며, 2025년 매출은 5억2165만9000대만달러, 세전 순손실은 4억6649만9000대만달러였다.
현대재부홀딩스의 상장 신청과 지난해 실적은 앞서 본지가 보도한 내용과 같다. 이번 설명서 초안에는 기존 공개 자료보다 제재 이력과 자회사 재무 상태, 주주·직원 주식매수선택권 관련 내용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운영 주체인 현대재부과기는 2024년 11월 25일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150만대만달러의 과징금을 받았다. 고객확인과 강화된 고객확인, 의심거래 모니터링, 위험등급별 감시 기준, 이상거래 조사와 의심거래보고서 제출 과정에서 미비점이 지적됐다.
설명서에 따르면 금융감독위원회는 자금세탁방지 관련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재했다. 법률 의견서는 회사가 개선 조치를 완료해 중대한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적었다.
AMIS 운영 주체인 손자회사 장련망로과기의 재무 부담도 공개됐다. 2025년 6월 30일 기준 누적손실이 납입자본금을 넘어섰고 부채가 자산보다 많았으며, 이사회가 파산 신청 절차를 밟지 않아 2만대만달러의 과징금을 받았다.
현대재부홀딩스는 재무지원확약서를 제출하고 2026년 운영 개선 계획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장련망로과기는 그룹의 블록체인 기술 브랜드인 AMIS의 운영 주체로, 설명서에는 금융기관의 콜드월렛 솔루션에 AMIS가 사용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규제 전환도 주요 위험으로 제시됐다. 대만은 7월 22일 가상자산서비스법을 공포했고, 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사업자 제도가 기존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바뀌며 재무보고와 정보공시 의무도 달라질 수 있다.
현대재부홀딩스는 허가제 전환 과정에서 자본금 또는 운영자금, 영업보증금, 책임자와 업무 담당자의 자격, 내부통제와 재무공시 요건이 새로 정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관련 하위 규정이 마련되는 데 법률 공포 후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추정했다.
가상자산 이전 규칙인 트래블 룰은 10월부터 대만 내 사업자 간 이전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을 이전할 때 송금인과 수취인 정보를 확인·전달하도록 하는 규칙이다.
플랫폼 소유 구조와 관련한 법률 검토 내용도 포함됐다. MAX 거래소와 마이코인 플랫폼은 케이맨제도 법인인 현대재부홀딩스가 소유하고 대만의 현대재부과기가 운영을 맡으며, 일부 영업수익은 케이맨 법인이 인식하는 구조다.
법률 의견서는 이 구조가 케이맨제도 경제실질법상 관련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회사는 2025년 12월 5일 진행한 연례 통지에서 관련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별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주주 구성에서는 하이라이프가 6.26%, 파이스톤텔레콤이 4.73%를 보유했다. 2026년 8월 10일 기준 최대주주 류스웨이 회장의 지분은 28.65%, 상위 10대 주주의 합산 지분은 69.98%였다.
직원 주식매수선택권은 511만2428단위가 발행됐고, 발행주식 총수의 8.69%에 해당한다. 2026년 6월 30일까지 429만5307주가 행사됐으며, 일부 물량의 행사가격은 주당 0.001달러(약 1.34원)였다.
현대재부홀딩스가 제시한 시장점유율 약 68%는 산정 범위를 제한해 봐야 한다. 2024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27일까지 MAX와 비토프로의 거래대금만 비교했으며, MAX 거래대금은 213억달러(약 28조6119억원), 비토프로는 100억4000만달러(약 13조4847억원)였다.
해당 수치에는 다른 대만 등록 사업자와 해외 거래소의 대만 이용자 거래량이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재부홀딩스는 9월 8일 작성한 설명서 초안에 향후 대만증권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보완·수정 내용이 반영될 수 있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