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 스카라무치가 설립한 솔라리 캐피털이 설립 이후 약 3억5000만달러(약 4778억원)를 초기 투자와 성장 투자, 내부 인큐베이팅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리 캐피털은 잠행 운영을 끝내고 투자 활동을 공개했다. 포춘은 솔라리 캐피털이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초 모델, 계산생물학, 유전자 치료, 우주, 에너지, 반도체, 로봇, 블록체인 인프라와 탈중앙화 금융(DeFi) 등에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투자 대상에는 xAI, Suno, Tessera Therapeutics, Varda Space, Giga Energy, Fission Labs 등이 포함됐다. 특정 산업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AI와 컴퓨팅을 중심으로 생명과학·우주·에너지·금융 인프라까지 투자 범위를 넓힌 구도다.
솔라리 캐피털은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동시에 내부에서 사업을 만들고 성장 단계 기업에도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투자와 인큐베이팅을 함께 운영하는 구조다.
AJ 스카라무치는 솔라리 캐피털의 투자 철학으로 'Programmable Reality'를 제시했다. 컴퓨팅 성능이 높아지면서 생명체·지능·물질·화폐가 소프트웨어로 프로그래밍하고 공학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기초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이다.
이 철학은 AI 기업 투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계산생물학과 유전자 치료는 생명 현상을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로 다루는 영역이며, 우주·에너지·반도체 투자는 물질과 생산 인프라를 기술로 재구성하는 분야로 묶인다.
블록체인 인프라와 DeFi 투자는 화폐와 금융의 프로그래밍 가능성에 초점을 둔 것으로 설명된다. AI 모델과 컴퓨팅 인프라, 생명과학 데이터, 블록체인 금융을 하나의 기술 투자 범주에서 다루는 방식이다.
계산생물학은 생물학적 현상을 컴퓨터 모델과 데이터로 분석하는 분야다. 유전자 치료는 유전 정보를 조절해 질환을 치료하는 기술이며, 두 분야 모두 데이터 처리 능력과 소프트웨어 기술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솔라리 캐피털이 투자한 것으로 언급된 기업들의 사업 영역은 서로 다르다. xAI와 Suno는 AI 관련 기업이고, Tessera Therapeutics는 유전자 치료, Varda Space는 우주, Giga Energy는 에너지 분야에 속한다.
Fission Labs를 포함한 투자 대상은 솔라리 캐피털이 AI·생명과학·우주뿐 아니라 컴퓨팅과 인프라 분야까지 폭넓게 살펴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각 기업에 투입된 금액과 투자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공개는 솔라리 캐피털이 단일 산업별 펀드보다 여러 기술 분야의 연결 가능성을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AI와 가상자산 인프라를 별개 영역이 아니라 소프트웨어로 설계할 수 있는 산업군으로 함께 바라본 점이 특징이다.
솔라리 캐피털의 누적 투자액은 약 3억5000만달러로 제시됐지만 운용자산 규모와 개별 프로젝트의 투자 성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공개될 투자 내역에서 각 분야가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지가 추가 확인 대상이다.

이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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