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빌($JBL)이 2026 회계연도 AI 관련 매출을 약 136억달러(약 18조5000억원)로 제시했다. 지난해 90억달러(약 12조2000억원)보다 약 50% 늘어난 규모다.
자빌은 9월 30일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를 발표한다. 투자자 브리핑은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돼 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에 열린다.
앞서 자빌은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 87억5100만달러(약 11조9000억원), 미국 GAAP 영업이익 4억4500만달러(약 6050억원), 희석 주당순이익(EPS) 2.59달러를 기록했다. 핵심 영업이익은 5억400만달러(약 6860억원), 핵심 희석 EPS는 3.16달러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8% 늘었고 핵심 희석 EPS는 약 24%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보다 이익 증가율이 높았다는 점에서 제품 구성과 수익성 변화가 2027 회계연도 전망의 주요 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
마이크 다스토어(Mike Dastoor) 자빌 CEO는 6월 17일 실적발표회에서 “AI 인프라 수요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고 말했다. 자빌은 AI 데이터센터 관련 수요를 회사의 여러 사업 부문에 걸쳐 집계하고 있다.
자빌이 말하는 AI 관련 매출은 컴퓨팅·스토리지·네트워크·광학·전력·냉각·랙 통합 사업을 묶은 자체 분류다. 일반적인 회계 계정이 아니어서 다른 전자 제조업체의 AI 매출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자빌은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 가이던스로 350억달러(약 47조6000억원)를 제시했다. 핵심 영업이익률은 5.8%, 핵심 희석 EPS는 12.70달러, 조정 잉여현금흐름은 14억달러(약 1조9000억원) 이상이다.
AI 관련 매출 136억달러는 전체 매출 가이던스의 약 38.9%에 해당한다. 다만 회사는 AI 관련 매출의 세부 산정 기준과 사업별 구분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4분기 가이던스는 매출 92억~100억달러(약 12조5000억~13조6000억원), 핵심 희석 EPS 3.80~4.20달러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미 제시된 분기 범위보다 2027 회계연도 AI 매출 증가율과 수익성 지표가 새롭게 확인될 내용이다.
공급망과 재고 흐름은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2026년 5월 31일 기준 재고일수는 84일로 전분기 75일과 전년 동기 74일보다 늘었다.
자빌은 지능형 인프라 부문의 고객 출하 시점이 재고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출하와 매출 인식이 늦어지면 운전자본과 현금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고객 기반 확대도 진행됐다. 자빌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세 번째 초대형 고객을 확보했다고 밝혔지만 고객명과 예상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신규 고객이 실제 매출에 기여하는 시점과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 변화는 2027 회계연도 가이던스에서 확인할 항목이다. 대형 고객의 주문 시점에 따라 재고와 출하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살펴봐야 한다.
자빌과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6월 15일 인도에 기가와트급 AI 랙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제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의향을 발표했다. 구상에는 액체냉각 AI 랙,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와 전력·열관리 설비가 포함됐다.
인도 협력의 구체적인 매출 기여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자빌의 AI 데이터센터 공급망 진입은 앞서 본지가 전한 UBS의 투자의견 상향과 AI 설비투자 분석과도 이어지는 내용이다.
자빌은 9월 30일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함께 2027 회계연도 전체 가이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AI 매출 증가율과 수익성 지표가 포함될지는 발표에서 확인해야 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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