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스($J)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전 연산·전력·냉각·용수 시스템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공개했다.
제이콥스는 2026년 3월 16일 Data Center Digital Twin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솔루션은 엔비디아($NVDA)의 Omniverse DSX Blueprint와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의 표준 참조 설계를 결합했다.
솔루션은 데이터센터의 설계부터 시운전, 운영,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단계를 가상 환경에서 검토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개발자와 운영자는 실제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설계 변경이 전력 구성과 열 흐름, 운영 방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할 수 있다.
컴퓨팅 장비와 전력·냉각·용수 시스템, 현장 조건은 하나의 가상 모델에 통합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자는 각 시스템을 따로 검토할 때보다 설계 변경에 따른 영향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밥 프라가다(Bob Pragada) 제이콥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AI 인프라가 기가와트 규모로 확대되면서 소유자는 자본을 투입하기 전에 더 높은 확실성을 원한다”며 “소유자가 더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성능을 개선하며 장기 운영의 보안성과 회복력을 높이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의 초점은 데이터센터 설계·시공뿐 아니라 운영 단계까지 검토 범위를 넓히는 데 맞춰져 있다.
엔비디아도 같은 날 Omniverse DSX Blueprint를 공개했다. DSX는 전력·냉각·네트워크·운영 데이터를 하나의 환경에 연결하고, 실제 구축 전에 레이아웃과 전력 토폴로지, 열 거동, 운영 정책을 시뮬레이션하도록 설계됐다.
엔비디아의 공식 문서에서 DSX Blueprint는 기가와트급 AI 데이터센터를 설계·시뮬레이션·최적화하기 위한 개발자용 프레임워크로 설명된다. 50에이커 부지의 참조 설계와 3차원 자산, 열 흐름 시뮬레이션, 전기 부하 시뮬레이션 등이 포함됐다.
DSX Blueprint는 별도 맞춤화 없이 즉시 상용 배포할 수 있는 완제품은 아니다. 개발자가 각 사용 목적에 맞게 기능을 확장하는 출발점에 가깝다.
엔비디아는 제이콥스를 포함해 케이던스, 다쏘시스템, 이튼, 슈나이더 일렉트릭, 지멘스, 버티브 등 여러 기업이 참조 설계와 디지털 트윈 생태계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마다 전력·냉각·설계·운영 등 서로 다른 영역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구조다.
제이콥스의 첫 번째 디지털 트윈 모듈은 데이터센터 소유자와 운영자에게 제공된다. 250MW급 데이터센터에 적용할 수 있는 소형 참조 설계는 향후 기능으로 제시됐으며, 출시 완료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제이콥스는 이 솔루션이 에너지 성능과 운영 효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비용 절감액이나 구축 기간 단축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시설이나 설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설계와 운영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이다. 데이터센터에서는 전력 부하와 열 흐름, 냉각 조건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요소를 하나의 모델에서 검토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발표와 엔비디아가 공개한 참여 기업 목록은 AI 데이터센터 설계·운영 데이터를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솔루션은 데이터센터 구축 과정에서 가상 검증을 활용하는 사례다.
제이콥스는 이번 솔루션을 통해 단순 설계·시공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설계 데이터와 운영 최적화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솔루션의 실제 고객 적용 범위와 상용 성과, 에너지 절감 효과는 추가 자료가 공개된 뒤 확인할 수 있다. 제이콥스가 공개한 250MW급 참조 설계의 출시 시점도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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