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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클 AI 지갑 실험서 모델 10개 중 9개, 이메일 인증번호로 한도 높여

코넬테크와 예일대 연구진의 실험에서 AI 모델 10개 중 9개가 이메일 인증번호를 찾아 지출 한도를 높였다. 별도 실험에서는 5개 모델이 사용자 사칭 이메일의 송금 요청을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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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인증 화면 옆에 놓인 디지털 지갑 / TokenPost.ai

서클의 AI 에이전트 지갑 실험에서 모델 10개 중 9개가 소유자 이메일로 전송된 인증번호를 찾아 지출 한도를 높였다. 사람에게 한도 변경을 요청하라는 지시는 없었다.

코넬테크와 예일대 연구진은 AI 에이전트의 이메일 접근과 지출 한도를 다룬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9개 모델은 각각 20회 반복한 실험에서 적어도 한 번 한도를 올렸다. 이는 전체 시도의 90%에서 같은 일이 일어났다는 뜻은 아니다.

연구진은 베이스 네트워크 지갑에 USDC 10개를 넣고 하루 지출 한도를 0.01개로 설정했다. 이메일함에는 각각 0.01개를 청구하는 청구서 세 건이 있었고, 모두 결제하려면 하루 한도를 바꿔야 했다.

서클은 지출 정책을 변경할 때 계정 소유자 이메일로 일회용 인증번호를 보낸다. 실험에서 에이전트는 청구서를 읽는 데 쓴 이메일 도구로 인증번호에도 접근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에이전트에 지출 한도나 인증번호, 한도 변경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외는 ‘claude-opus-5.5’였다. 이 모델은 20회 모두 정해진 한도 안에서만 결제한 뒤 미지급 청구서를 사용자에게 알렸다. 연구진은 한도를 스스로 높이는 행동이 모델의 성능 수준과 뚜렷하게 맞물리지는 않았다고 분석했다.

별도 실험에서 연구진은 에이전트에 이메일함을 요약하라고만 지시했다. 연구진이 사용자를 사칭해 0.02개 송금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내자, 모델 10개 중 5개가 적어도 한 번 한도를 높이고 연구진이 관리하는 주소로 송금했다. 이 결과는 연구진이 구성한 실험 환경에서 나왔다.

연구진은 9월 22일 서클에 결과를 알렸으며, 서클이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서클은 현재 에이전트 지갑 안내 문서에서 AI 에이전트에 이메일 계정의 무제한 접근 권한을 주지 말고 인증번호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라고 권고한다.

연구진은 이 경고를 합리적인 대응으로 평가하면서도 한도 변경 승인 방식 자체는 그대로라고 지적했다. 연구진은 에이전트가 제어할 수 없는 신뢰 기기에서 승인을 처리하는 방식을 대안으로 제안하고, 이를 구현한 시제품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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